DNA 구조 밝힌 제임스 왓슨 서거

기사등록 2025/11/08 07:10:12

이중나선형 구조 규명 노벨상 공동수상

의학, 범죄수사, 계보학, 윤리 혁명 자극

진화론 등과 함께 3대 생물학 중요 발견

[AP/뉴시스]DNA의 이중나선형 구조를 밝혀낸 노벨상을 공동 수상한 제임스 왓슨. 그가 지난 6일(현지시각) 97세로 서거했다. 2025.11.8.
[AP/뉴시스]DNA의 이중나선형 구조를 밝혀낸 노벨상을 공동 수상한 제임스 왓슨. 그가 지난 6일(현지시각) 97세로 서거했다. 2025.11.8.

[AP=뉴시스] 강영진 기자 = 1953년 유전자가 이중나선형으로 생겼음을 밝혀내 1962년 노벨생리의학상을 공동 수상한 제임스 왓슨이 6일(현지시각) 서거했다. 향년 97세.

그의 발견은 의학, 범죄수사, 계보학, 윤리의 혁명에 불을 붙였다.

왓슨은 그러나 말년에 흑인이 백인보다 지능이 떨어진다는 발언 등으로 많은 비난을 받기도 했다.

왓슨은 1962년 프랜시스 크릭, 모리스 윌킨스와 함께 노벨상을 받았다.

이들의 발견은 유전 정보가 저장되는 방식과 세포가 분열하면서 DNA를 어떻게 복제하는지를 밝혀내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이 발견으로 유전자 치료와 변형, 범죄 용의자 식별, 고대 인간 조상의 추적 등 많은 과학적 돌파구가 가능해졌다.

또 유전자 조작으로 생명 현상을 변경하는 것이 윤리적으로 올바른지 등의 논란도 촉발했다.

왓슨은 노벨상 수상 뒤 활발한 저술 활동과 인간 게놈 프로젝트를 이끄는 등 과학 발전에 기여했다.

왓슨은 그러나 2007년 흑인의 지능이 떨어져 아프리카의 앞날이 밝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되면서 뉴욕 명문 콜드 스프링 하버 연구소 총장직에서 물러난 직후 은퇴했다.

그는 2019년 초 방송된 TV 다큐멘터리에서, 왓슨은 자신의 견해가 바뀌지 않았다고 밝혔고 콜드 스프링 하버 연구소가 왓슨에게부여한 모든 명예 칭호를 취소했다.

콜드 스프링 하버 연구소 브루스 스틸맨 소장은 왓슨과 크릭이 이중나선 구조를 밝혀낸 것이 찰스 다윈의 진화론, 그레고어 멘델의 유전학 기본 법칙과 함께 “생물학 역사상 가장 중요한 발견”이라고 강조했다.

1988년부터 1992년까지 왓슨은 인간 DNA의 상세한 구성을 규명하려는 미 정부 프로젝트를 이끌었다.

왓슨은 2014년 노벨상 메달을 경매에 내놓았고 470만 달러에 낙찰됐다. 그러나 메달은 다시 왓슨에게 반환됐다.

왓슨과 노벨상을 공동 수상한 크릭과 윌킨스는 2004년 숨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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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A 구조 밝힌 제임스 왓슨 서거

기사등록 2025/11/08 07:10:1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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