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800명 복귀키로…잔류 병력 1천
"北·中·이란 러 지원…美, 큰그림 봐야"
![[콴티코=AP/뉴시스] 루마니아 정부에서 미국이 루마니아 주둔 미군 감축 결정을 취소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동유럽에서 미군을 빼내면 러시아가 잘못된 신호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9월30일 미국 버지니아주 콴티코의 해병기지에서 군 고위급 장성들을 대상으로 연설하고 있는 모습. 2025.11.07.](https://img1.newsis.com/2025/09/30/NISI20250930_0000682068_web.jpg?rnd=20250930224456)
[콴티코=AP/뉴시스] 루마니아 정부에서 미국이 루마니아 주둔 미군 감축 결정을 취소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동유럽에서 미군을 빼내면 러시아가 잘못된 신호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9월30일 미국 버지니아주 콴티코의 해병기지에서 군 고위급 장성들을 대상으로 연설하고 있는 모습. 2025.11.07.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루마니아 정부에서 미국이 루마니아 주둔 미군 감축 결정을 취소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동유럽에서 미군을 빼내면 러시아가 잘못된 신호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소린 몰도반 루마니아 국방부 국무차관은 6일(현지 시간) 폴리티코 인터뷰에서 "이 결정은 번복될 수 있다고 믿으며, 반드시 번복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해외 주둔 미군 재배치 취지를 이해한다면서도 "미국과 더 심도 있는 양자간 대화를 통해 현존하는 위협은 유럽 동부전선에 있다는 점을 인식시켜야 한다"고 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핵심 안보 이익인 중국 견제를 위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방면 병력을 태평양으로 전환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렇다고 하더라도 동유럽 방위를 약화시켜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몰도반 차관은 "북한이 우크라이나에 병력을 보내고 이란이 러시아 군사 역량을 지원했으며, 중국도 러시아 전쟁 수행에 간접 기여하고 있다"며 "이 모든 것을 포괄하는 큰 그림을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시점에 (미군 감축은) 정치적 상징성 차원에서 다소 이상하게 느껴진다. 이것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단결 부족을 부각시키려는 러시아의 선전에 이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29일 루마니아에 주둔 중인 제101공수사단 제2보병여단을 교대 병력 없이 자국 켄터키로 복귀시킨다고 밝혔다.
복귀 여단 병력은 약 800명으로 알려졌으며, 이들이 철수하면 루마니아 주둔 미군은 약 1000명 정도가 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니쿠쇼르 단 루마니아 대통령은 5일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을 만나 "미국의 유럽·루마니아 내 영향력은 2020년보다 강하다. 걱정할 필요 없다"고 과잉 반응을 경계했다.
뤼터 총장도 "(루마니아에) 필요시 즉시 투입할 수 있는 동맹 병력을 1500명에서 5000명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31개국이 루마니아를 구하러 올 것"이라고 루마니아를 안심시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