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원 노조, 지난달 23일부터 대표 해임 시위
노조 "대표, 특정 직원에 인사권 남용·노조 탄압"
대표 "인사권 행사는 모두 적법…노조가 훼방 놔"
![[무주=뉴시스] 지난 5일 오전 전북 무주군 태권도원 정문 앞에서 한국노동조합총연맹 태권도원 노동조합 소속 노조원들이 서환필 태권도원운영관리 주식회사 대표이사를 비판하는 출근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한국노총 태권도원 노동조합 제공) 2025.11.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1/07/NISI20251107_0001986988_web.jpg?rnd=20251107130018)
[무주=뉴시스] 지난 5일 오전 전북 무주군 태권도원 정문 앞에서 한국노동조합총연맹 태권도원 노동조합 소속 노조원들이 서환필 태권도원운영관리 주식회사 대표이사를 비판하는 출근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한국노총 태권도원 노동조합 제공) 2025.11.0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무주=뉴시스]강경호 기자 = 태권도진흥재단의 자회사인 '태권도원운영관리 주식회사'의 노동조합원들이 대표이사의 해임을 촉구하며 출근길 시위를 벌이고 있다. 노조 측은 어부지리로 유임한 대표이사가 인사권을 남용하고 노조를 탄압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한편, 대표이사는 이같은 주장에 전혀 신빙성이 없고 노조가 오히려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고 맞서고 있다.
7일 한국노동조합총연맹 태권도원 노동조합에 따르면 노조는 지난달 23일부터 전북 무주군 태권도원 정문 앞에서 서환필 대표이사의 사퇴를 촉구하는 출근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노조원들이 속한 태권도원운영관리 주식회사는 문재인 정부 시절 공기관 비정규직 정규직화 과정에서 설립된 재단의 자회사다.
노조는 서 대표가 '유임 중인 나는 곧 나갈 사람'이라 말하며 방만한 운영을 하고, 회사와 대립하는 노조에게만 칼같이 탄압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자신이 점찍어 놓은 특정 인물에 대해서만 과도한 급여 상향, 비정상적 승진 등 인사권을 남용하고 있다고도 했다.
노조 관계자는 "지금 대표이사는 어부지리로 2년4개월을 추가로 유임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특정 직원에게만 유리하게 인사권을 행사했다"며 "2022년에는 다른 직원이 1.3~1.5%의 임금 인상률을 기록할 때 혼자서 기본급이 9% 오르거나, 한 직원은 인사위원회 없이 곧바로 승진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표이사에게 제가 직접 듣길 '그 직원이 내 앞에 와서 승진도 못하고 어려워 울었는데 어떻게 그냥 둘 수 있냐'고 말했다"며 "노조 탄압에 대해서도 우리 노조원 중 징계를 받아 나간 이들이 정당한 채용비리 의혹을 노조 내에서 제기한 것을 가지고 몰래 빼돌려 명예훼손으로 신고하자 트집 잡아 징계를 내렸다"고 했다.
노조의 주장에 서 대표는 이를 완강히 부인하며 오히려 노조 측의 훼방으로 제대로 된 운영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특정 직원에 대한 인사권 남용 의혹에 대해선 "모두 합리적 사유가 있다"며 허위사실을 노조가 퍼트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 대표는 "기본급이 9% 인상된 직원은 애초에 전임 부장이 퇴임하며 과장이 그 자리를 채웠고, 전임 부장의 기본급에 90%를 받기로 한 게 재단과 모두 협의됐다. 그래서 오른게 9%의 기본급"이라며 "인사위 없는 승진의 경우 신규 채용된 직원이 반년도 되지 않아 퇴사한 상황에서 업무 공백을 최대한 빠르게 메꾸기 위해 이미 과거 인사위 검증을 모두 마친 해당 직원을 승진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조측은 탈퇴 노조원에게 협박과 명예훼손을 일삼았다. 이에 대해 제가 개입할 수 없는 외부 인사로 꾸려진 인사위가 징계한 것"며 "관련해 노동당국의 근로감독 지시가 내려지자 외부 변호사·노무사를 섭외해 자체 조사에 나섰는데 노조가 찾아와 그 조사를 중지시키라고 압력을 놓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노조의 행패에 대해 제가 대응하는 것은 제 얼굴에 침을 뱉는 행위라서 가만히 있는 것이다. 노조는 지금 허위사실을 두고 저를 악의적으로 괴롭히고 있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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