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반도체 첨단기술 빼돌린 전 사피온 임직원, 재판서 일부 혐의 부인

기사등록 2025/11/06 14:41:51

최종수정 2025/11/06 15:58:25


[수원=뉴시스] 변근아 기자 = 국내 AI 반도체 개발회사에서 퇴직하며 핵심기술을 빼돌려 새로운 AI 반도체 개발 회사를 창업한 스타트업 대표와 직원들이 재판에서 혐의를 일부 부인했다.

6일 수원지법 형사12단독 하상제 부장판사는 A업체 대표 B(48)씨 등 3명의 산업기술보호법위반, 부정경쟁방지법위반, 업무상 배임 등 혐의 공판기일을 열었다.

이날 피고인 측은 "자료를 반출한 사실 자체는 인정하나 부정한 목적을 가지고 자료를 선별해 유출한 것은 아니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했다.
 
구속 상태로 재판받고 있는 사피온 전 직원 C씨 등 2명은 법원에 보석을 신청하기도 했다.
 
이들은 "증거인멸 우려나 도주 우려가 없다"며 "사건이 복잡하고 심리할 것이 많은데, 공소사실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기 위해서는 피고인에게 확인할 부분이 많아 방어권 보장을 위해 보석을 허가해 달라"고 보석 신청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 측은 보석 청구를 기각해달라는 의견을 냈다.
 
재판부는 양측의 의견을 검토해 보석 허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다음 재판은 오는 1월26일 열린다.
 
사피온 임원이었던 B씨는 2023년 3월 퇴사하면서 최신형 AI 반도체의 아키텍처 자료를 외장하드를 이용해 유출한 혐의를 받는다. 아키텍처 자료는 반도체칩 안의 여러 기능 블록의 구성과 동작 방식, 데이터 흐름 등을 설명하는 문서로 반도체의 기초 설계도에 해당하는 핵심 기술 자료다.

C씨 등 역시 사피온에서 팀장급으로 근무하며 2024년 1~6월 AI 반도체 소스코드를 비롯한 각종 기술자료를 외장하드 및 개인 클라우드를 통해 유출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비슷한 시기 A업체로 이직했다.
 
소스코드는 아키텍처 구조를 프로그래밍 언어로 구현한 것으로 기초설계도에 이어 제작되는 상세 설계도에 해당하는 핵심자료로 꼽힌다.

A업체 측은 이 사건이 알려진 뒤 "사피온의 기술을 지금까지 한 번도 사용한 적 없다"며 "이번 기술유출은 사피온 출신 구성원 일부가 과거 자신의 업무자료를 백업 보관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안 관련 규정 등을 강화하고 시스템을 정비했다"고 해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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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반도체 첨단기술 빼돌린 전 사피온 임직원, 재판서 일부 혐의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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