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크리스마스 신메뉴에 '대체당' 쓴다…"체질·취향 따라 호불호 갈리기도"

기사등록 2025/11/06 15:39:30

스테비아·에리스리톨 등 대체당 사용

[서울=뉴시스] 스타벅스코리아 크리스마스 시즌 신메뉴 월리 체리 푸딩 크림 프라푸치노. (사진=스타벅스코리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스타벅스코리아 크리스마스 시즌 신메뉴 월리 체리 푸딩 크림 프라푸치노. (사진=스타벅스코리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스타벅스코리아가 올해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출시한 신메뉴에 스테비아·에리스리톨 등 대체당을 사용하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이번 시즌 음료인 코코말차, 핑크팝 캐모마일 릴렉서 등에 효소처리스테비아를 적용해 당 함량과 칼로리를 낮췄다. 월리 체리푸딩 크림 프라푸치노 등 일부 메뉴에는 에리스리톨과 알룰로스도 첨가했다.

저당 메뉴 확대에 대해 긍정적인 소비자들도 있지만 선택권이 제한된 점을 두고 불편을 호소하는 이들도 있다.

매장에서 대체당을 선택할 수 있는 방식이 아니라 기본 적용되면서 맛이나 체질에 민감한 소비자들이 아쉬움을 토로하는 것이다.

국화과 식물 알레르기를 가졌다는 한 소비자는 "국화과 식물에서 추출한 스테비아가 들어간 음료를 마시면 목이 붓고 어지러워 심장이 심하게 뛴다"며 "알레르기 체질인 사람들도 있는데, 선택권 없이 대체당이 기본으로 들어가는 건 너무 불편하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소비자는 "'과다 섭취 시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는 문구가 표시돼 있지만, 대체당을 원하지 않는 소비자 입장에선 이를 피할 방법이 없다"며 "대체당 특유의 맛도 선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스타벅스가 사용하고 있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승인한 인공감미료와 식품원료에 속하지만 다량 섭취시 개인에 따라 설사와 복통, 가스 등의 위장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실제 스타벅스도 과량 섭취시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는 안내 문구를 표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건강을 고려한 저당 트렌드 자체는 긍정적이지만, 소비자 선택권을 함께 고려한 균형 있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명예교수는 "기업이 트렌드를 이유로 제품 구성을 단일화하는 건 소비자 선택권을 축소한다고 볼 수 있다"며 "특히 일부 인공감미료의 안전성이 완벽히 입증되지 않은 만큼 음료 메뉴 제조 전 다양한 대안을 함께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스타벅스는 건강 트렌드와 소비자 수요를 반영해 당 함량이 높은 프라푸치노 등 일부 음료에 대체당을 사용해 당과 칼로리를 낮췄다는 입장이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당류 및 칼로리 저감 트렌드와 고객 니즈에 따라 일부 신제품과 프라푸치노 음료 등에 대체당을 사용하고 있다"며 "대체당이 포함된 음료는 상세한 성분 표시와 함께 관련 고객 안내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고객 의견 및 운영 상황을 고려해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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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크리스마스 신메뉴에 '대체당' 쓴다…"체질·취향 따라 호불호 갈리기도"

기사등록 2025/11/06 15:39:3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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