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주 금 관련 ETF에 1300억원 유입
시세 급락에도 수요 잇따라…우상향 전망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국제 금값이 12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한 지난달 22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 앞을 시민이 지나고 있다. 전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물 금 선물 가격은 트로이온스당 4109.1달러로 마감하며, 하루 만에 5.74% 급락했다. 이날 낙폭은 2013년 이후 12년만에 가장 컸다. 2025.10.22. xconfind@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0/22/NISI20251022_0021024794_web.jpg?rnd=20251022132805)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국제 금값이 12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한 지난달 22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 앞을 시민이 지나고 있다. 전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물 금 선물 가격은 트로이온스당 4109.1달러로 마감하며, 하루 만에 5.74% 급락했다. 이날 낙폭은 2013년 이후 12년만에 가장 컸다. 2025.10.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천정부지로 치솟았던 금값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시장의 자금은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로 몰리는 모습이다.
미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무역 갈등이 완화 조짐을 보이면서 금값이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금리 인하 등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지난 한 주(10월 28일~11월 4일) 동안 원자재 부문 ETF 가운데 자금이 가장 많이 유입된 상품은 'ACE KRX금현물'로 확인됐다.
ACE KRX 금현물 ETF에는 지난 한 주간 942억원의 신규 자금이 유입됐다. 마찬가지로 금 ETF로 분류되는 'TIGER KRX 금현물'에는 같은 기간 387억원이 새로 들어왔다.
금 관련 ETF에 최근 한 주간 1300억원 이상의 자금이 몰린 셈인데, 원자재 관련 상품 자금 유입 규모로는 가장 컸다. 같은 기간 국내에 상장된 금 관련 ETF 9개 상품의 총 거래대금은 1조298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매수세는 최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금값이 최근 큰 폭으로 하락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 금 시세는 지난달 20일 온스당 4359.40달러(종가 기준)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후 하락세로 전환, 지난달 27일부터는 4000달러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전날 기준으로는 3976.75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금 가격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KRX 금시장의 금 현물 가격 1g당 18만 9990원으로 한 돈(3.75g) 기준으로 71만2462원이다. 지난달 15일 g당 22만7000원까지 치솟았던 금값은 '김치 프리미엄'이 꺼지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최근 미·중 정상회담 이후 무역 갈등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며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완화된 점이 시세 조정에 영향을 미쳤지만, 투자자들은 이를 기회로 저가 매수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도 중장기적으로 금값이 상승할 것이란 데 무게를 두고 있다. 현재 미국 경제가 금리 인하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에 직면해 있는 만큼, 현물 자산인 금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제가 직면하고 있는 고용 시장의 하방 위험과 인플레이션 상방 위험 속에서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인 금과 귀금속 섹터의 수혜는 계속될 전망"이라며 "단기 과열 해소를 위한 건전한 가격 조정일 뿐 귀금속 섹터의 방향성을 좌우하는 펀더멘털 훼손 가능성은 부재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남은 기간과 내년 말까지 금 가격의 예상 범위를 온스당 3900~5000달러로상향조정하고 단기적으로 불가피한 가격 조정은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할 것을 권고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