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신 시신 37구?" 허위주장 韓유튜버…'혐한' 조장 논란

기사등록 2025/11/06 00:00:00

최종수정 2025/11/06 00:41:15

[서울=뉴시스] 일본에서 활동 중인 한국인 유튜버 '대보짱'이 한국 치안과 사회 상황을 왜곡한 허위 정보를 유포해 논란이 일고 있다. 대보짱의 모습. (사진 = 'デボちゃん' 유튜브 캡처) 2025.11.05.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일본에서 활동 중인 한국인 유튜버 '대보짱'이 한국 치안과 사회 상황을 왜곡한 허위 정보를 유포해 논란이 일고 있다. 대보짱의 모습. (사진 = 'デボちゃん' 유튜브 캡처) 2025.11.05.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소원 인턴 기자 = 일본에서 활동 중인 한국인 유튜버가 한국의 치안과 사회 상황을 왜곡한 허위 정보를 영상으로 유포해 논란이 일고 있다.

5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구독자 약 96만 명을 보유한 한국인 유튜버 '대보짱'이 지난달 22일 '최근 비자 없이 한국에 입국한 범죄자 중국인들의 살인과 장기 매매 문제가 심각하다(最近ビザなしで韓国に入国した犯罪者中国人達の殺人と臓器売買問題がやばい)'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했으며, 이 영상은 일본 현지에서 화제를 모았다.

대보짱은 해당 영상에서 "한국에서 하반신만 있는 시신이 37건 발견됐다", "비공개 수사 중인 사건만 150건"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같은 발언의 근거는 '현직 검사'를 자처한 익명의 누리꾼 댓글 하나였다.

해당 내용은 실제 상황과도 다르다. 지난달 충북에서 하반신만 남은 시신이 발견됐으나 이후 상반신도 발견돼 의혹이 해소됐다. '37건 발견'이라는 주장 역시 언론 보도 등에서 확인할 수 없는 허위 정보로 드러났다.

대보짱은 이어 "중국인 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으로 한국 치안이 무너졌으며 실종자가 8만 명에 달한다"라고 주장했으나, 이 또한 통계 왜곡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실종 신고 건수는 총 7만 1854건이며, 이 가운데 7만 1703건은 이미 소재가 확인됐다. 현재 미해결 건수는 극히 일부에 불과하며, 올해 역시 8월까지 성인 실종 신고 4만 7283건 중 99%인 4만 7163건이 해제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영상은 일본 누리꾼들의 불안 심리를 자극하며 이른바 '혐한' 정서를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댓글에는 "한국 여행이 무서워졌다", "한국인을 조심해야 하고 혼자 외출하지 말아야 한다", "한국은 이미 끝났다" 등의 반응이 잇따랐다.

이외에도 대보짱의 채널에는 '한국 긴급상황' 등 자극적인 제목의 영상들이 다수 올라와 있으며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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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신 시신 37구?" 허위주장 韓유튜버…'혐한' 조장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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