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2경기서 최고 구속 시속 150㎞대로 하락
"가을야구 떨리지만 매년 나가고 싶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야구 국가대표팀 문동주가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훈련에서 몸을 풀고 있다. 2025.11.04. myj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1/04/NISI20251104_0021044286_web.jpg?rnd=20251104151649)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야구 국가대표팀 문동주가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훈련에서 몸을 풀고 있다. 2025.11.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민수 수습 기자 =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를 마치고 대표팀에 합류한 문동주(한화 이글스)가 구속 저하 우려에도 차분하고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문동주는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대비 3일 차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 "(구속 저하는) 가을야구 피로와 긴장 탓인 것 같다"며 "몸에는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문동주는 이번 가을야구에서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투혼을 발휘했다.
특히 불펜으로 나선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에서 2경기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0.00의 위력을 떨치며 팀을 KS로 이끌었다. 덕분에 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는 영예를 누렸다.
아울러 PO 1차전에서 시속 161.6㎞의 빠른 공을 던져 올해 KBO리그 최고 구속도 경신하는 등 자신의 존재감을 한껏 뽐냈다. 그러나 KS에선 힘이 빠진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26일 잠실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KS 1차전 선발로 나서 4⅓이닝 4피안타(1홈런) 3탈삼진 3사사구 4실점(3자책점)을 기록, 패전의 멍에를 썼다. 지난달 31일 KS 5차전에서도 선발로 등판했으나 1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크게 흔들렸다.
구속도 점차 느려졌다. 1차전 최고 구속은 시속 154㎞, 5차전에선 시속 150㎞까지 떨어졌다. 시즌 막판까지 이어진 강행군 탓에 피로 누적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서울=뉴시스] 김민수 수습 기자=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문동주가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대비 3일 차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2025.11.04. jmmda@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1/04/NISI20251104_0001984073_web.jpg?rnd=20251104172024)
[서울=뉴시스] 김민수 수습 기자=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문동주가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대비 3일 차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2025.11.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문동주는 "정상 컨디션으로 시즌을 치르는 투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문을 연 뒤 "KS 동안 완전한 컨디션은 아니었다. 너무 긴장을 많이 해 구속이 떨어졌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가을야구는 단기전이다 보니 모든 걸 쏟아내야 했고 체력적으로 쉽지 않았다"며 "짧은 기간에 감각을 유지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느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너무 정신없이 지나갔고, 긴장도 많이 했다. 불편함을 잘 이겨내 왔는데 마지막이 아쉽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럼에도 문동주는 가을야구를 향한 의욕을 불태웠다. 그는 "처음 경험해 보니 정말 재밌었다. 왜 사람들이 가을야구를 간절히 기다리는지 알겠다"며 수줍게 웃은 뒤 "매년 이런 경기를 하고 싶다"고 눈을 반짝였다.
준우승을 거둔 후 약 3일의 휴식을 취한 문동주는 이날 첫 대표팀 훈련을 소화했다. 그는 체코· 일본과의 평가전을 넘어 내년 3월에 있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향한 각오도 다졌다.
문동주는 "WBC는 모든 야구선수의 꿈 같은 무대"라고 짧게 답한 뒤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던지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 몸 상태를 잘 끌어올려 제 공을 던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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