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공직사회 잇단 비위…북구청장·구의원 등 무더기 송치

기사등록 2025/11/04 14:38:58

[대구=뉴시스] 대구경찰청 전경. (사진 = 뉴시스 DB) 2023.03.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 대구경찰청 전경. (사진 = 뉴시스 DB) 2023.03.0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 김정화 이상제 기자 = 대구지역 공직사회의 비위가 잇따라 드러나며 파문이 일고 있다. 환경공무직 채용 비리와 지방의회 출장비 허위 청구 사건을 수사한 경찰이 관련자 20여명을 검찰에 넘겼다.

4일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배광식 대구 북구청장을 포함한 공무원 6명,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공무직 1명, 업무상 배임 혐의로 구의원 1명 등 총 22명을 불구속 송치했다.

북구청 환경공무직 채용 비리 사건으로 구청장 등 공무원 6명과 공무직 1명이 검찰에 송치됐다. 이들은 특정인 2명에게 채용 특혜를 주는 등 채용의 공정성을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방의회 공무국외출장비 허위 청구 사건으로는 구의원 1명, 의회 공무원 13명, 여행사 관계자 8명 등 총 22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이들은 2022년 9월부터 2024년 6월까지 항공 운임을 부풀려 출장비를 허위·과다 청구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환경공무직 채용 비리 사건과 관련해 지난 5월 북구청 관계자를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벌였고, 7월에는 배광식 청장의 집무실을 압수수색해 관련 서류를 확보했다.

또 공무국외출장비 허위 청구 사건과 관련해 대구시의회와 지역 기초의회 여러 곳을 압수수색하고, 최근 3년간 집행된 국외 출장 자료를 확보했다.

두 사건 모두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 3월과 4월에 수사를 의뢰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은재식 우리복지시민연합 사무처장은 “몸통보다 깃털이 더 많은 것 같다. 앞서 압수수색까지 하며 요란하게 진행된 것에 비해 경찰 수사가 너무 부실한 게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며 “지시를 받고 그대로 이행한 공무원들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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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공직사회 잇단 비위…북구청장·구의원 등 무더기 송치

기사등록 2025/11/04 14:38:5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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