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中 온라인 패스트패션 대기업 쉬인에 접속 차단 경고

[서울=뉴시스] 유세진 기자 = 프랑스 당국은 3일 온라인 패스트 패션 대기업 쉬인이 어린아이 같은 외모의 섹스 인형을 판매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 후 쉬인에 대한 접근을 차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프랑스의 소비자 감시 기관 '경쟁, 소비자 문제 및 사기 통제국'(DGCCRF)은 지난주 쉬인 웹사이트에서 이 인형을 발견했다며, 인형의 설명과 분류가 아동 포르노적라는데 대해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이 기관은 이 사건을 검찰에 회부했으며, 롤랑 레스퀴어 경제부장관은 이날 이러한 사건이 다시 발생하면 쉬인을 프랑스 시장에서 금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는 법으로 규정돼 있다"며 "테러, 마약 밀매 또는 아동 포르노 자료와 관련된 경우, 정부는 프랑스 시장에 대한 접근을 금지하도록 요청할 권리가 있다"고 BFM TV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이 법은 프랑스 당국이 온라인 플랫폼에 아동 포르노와 같은 명백한 불법 콘텐츠를 24시간 이내에 삭제하도록 명령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이를 따르지 않으면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와 검색 엔진에 접근 차단 및 사이트 삭제를 요구할 수 있다.

DGCCRF는 플랫폼에 긴급 시정 조치를 촉구하는 공식 공지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쉬인은 AP 통신의 논평 요청에 즉시 응답하지 않았다.

프랑스 법에 따르면, 아동 음란물의 전자 통신 네트워크를 통한 유통은 최대 7년의 징역형과 10만 유로(약 1억6473만원)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감시 기관은 또한 쉬인이 "미성년자나 민감한 시청자가 이러한 포르노 콘텐츠에 접근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효과적인 연령 필터링 조치 없이 성인용 섹스돌을 포함한 다른 포르노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쉬인은 2012년 중국에서 설립됐으며, 현재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다. 이 회사는 150개국에 배송하는 등 패스트 패션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급부상하고 있다. 그러나 쉬인은 노동 관행과 환경 기록에 대한 비판에 직면해 있다.

레스퀴어 장관의 발언은 쉬인이 파리 중심부에 있는 BHV 마레 백화점 내에 프랑스 내 첫 상설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하기 며칠 전 나왔다. 이 오픈은 셰인의 도착에 항의하는 온라인 청원에 10만명 넘는 서명이 모이는 등 논란을 불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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