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군사위원장 "나토는 핵 동맹…러 발트3국 공격시 美와 함께 대응"

기사등록 2025/11/03 14:54:12

최종수정 2025/11/03 15:42:25

"러 재침공 가정시 발트3국일 가능성"

"푸틴, 우크라전 실패…대화 시작해야"

[서울=뉴시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군사위원장이 러시아의 거듭된 핵추진 전략 무기 발표에 대해 "우리는 32개국과 10억명의 국민을 방어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주세페 카보 드라고네 나토 군사위원장(오른쪽)이 지난 9월9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5 서울안보대화에 길베르토 테오도로 필리핀 국방장관(왼쪽), 이반 아누시치 크로아티아 부총리 겸 국방장관과 함께 참석한 모습. 2025.11.03.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군사위원장이 러시아의 거듭된 핵추진 전략 무기 발표에 대해 "우리는 32개국과 10억명의 국민을 방어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주세페 카보 드라고네 나토 군사위원장(오른쪽)이 지난 9월9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5 서울안보대화에 길베르토 테오도로 필리핀 국방장관(왼쪽), 이반 아누시치 크로아티아 부총리 겸 국방장관과 함께 참석한 모습. 2025.11.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군사위원장이 러시아의 거듭된 핵추진 전략 무기 발표에 대해 "우리는 32개국과 10억명의 국민을 방어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주세페 카보 드라고네 나토 군사위원장은 2일(현지 시간) BBC 인터뷰에서 "우리(나토)는 핵 동맹으로서 위협받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드라고네 위원장은 나토가 핵 억지력을 갖춘 군사동맹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러시아가 나토 회원국을 핵무기로 공격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봤다.

향후 러시아의 추가 침공 지점이 어디일지를 묻는 질문에는 "어디까지나 가정"이라고 강조하며 "발트 3국(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나토 조약 제5조에 따라 한 국가에 대한 공격은 모든 국가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되며, 나토는 즉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지원 여부에 대해서도 "미국은 이것(집단 방위)에 대한 공약을 재확인했고, 여전히 동맹의 일원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나토 조약(워싱턴 조약) 5조는 회원국 영토나 해외 소재 병력·선박·항공기가 공격받을 경우 각 회원국이 개별적·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해 당사국을 지원해야 한다는 조항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재집권 후 나토 5조에 대해 "다양한 정의가 있다"는 모호한 입장을 보이며 논란이 일었으나, 6월 나토 정상회의 공동성명에 '워싱턴 조약 5조 집단방위에 대한 철통 같은 공약을 재확인한다'는 문구가 들어가면서 일단락된 바 있다.

한편 드라고네 위원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결과적으로 핀란드·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초래했다. 이 전쟁은 블라디미르 푸틴의 전략적 실패"라고 규정했다.

현재 전황에 대해서는 "작전적 관점에서 교착 상태"라며 "이 전쟁은 인명 낭비일 뿐이며, 지금은 대화를 시작할 때"라고 했다.

'유럽이 앞으로도 우크라이나 방어 지원을 지속하나' 질문에는 "그렇다"며 "나토는 우리의 적보다 강하다. 평화가 찾아오는 날까지 우리는 우크라이나와 함께할 것"이라고 답했다.

드라고네 위원장은 이탈리아 국방참모총장을 지낸 뒤 지난 1월 나토에 부임했다. 군사위원장은 32개 회원국 군 지휘부를 대표해 나토 사무총장의 군사적 결정을 보좌하는 나토군 최고 선임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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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군사위원장 "나토는 핵 동맹…러 발트3국 공격시 美와 함께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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