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초까지 계획안"…석유화학 구조조정 본격화 예고

기사등록 2025/11/03 11:22:51

최종수정 2025/11/03 12:24:24

대산의 롯데·HD현대케미칼, 합의 임박

이달 중 이사회에서 안건 처리 예상

[서울=뉴시스]롯데케미칼 대산공장 전경. (사진=롯데케미칼) 2024.10.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롯데케미칼 대산공장 전경. (사진=롯데케미칼) 2024.10.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공급 과잉으로 위기에 처한 국내 석유화학업계의 구조조정이 본격 시작될 조짐이다. 사업 재편 자구 계획안 제출이 임박했고, 일부 산업단지의 시설 통폐합 합의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이달 중에는 이를 위한 각사의 이사회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석유화학 기업들의 사업재편 자구 계획안이 이달 말에서 내달 초까지 정부 측에 제출될 예정이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11월 말에서 12월 초까지 정부에 계획안을 제출해야 한다"며 "일부 기업들만 해당되지는 않고, 모든 기업들이 제출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지난 8월20일 정부는 국내 전체 나프타분해시설(NCC) 용량 1470만톤 중 18~25%에 해당하는 270만~370만톤을 기업들이 자율 감축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이후 석유화학 업체들이 보유한 NCC 설비를 정유사에 넘기고, 석유화학 업체는 2차 제품을 생산하는 수직 계열화 및 통합도 업체들끼리 논의하기 시작했다.

대산 산업단지의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의 사업 재편 통폐합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양사는 석유화학 설비를 통폐합하는 내용의 사업 재편안을 논의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이 대산 공장의 나프타분해시설(NCC) 등을 현물출자 방식으로 HD현대케미칼에 이전해 설비를 통합하고, HD현대케미칼은 현금출자를 통해 합작사를 세우는 방식이다. 합작사의 지분은 양사가 비슷하게 재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정부는 자구 계획안을 제출 마감 기한을 연말로 발표했다. 하지만 업계의 통폐합 논의가 부진하자 속도를 내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9월 중순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울산화학산업단지를 방문해 빠른 구조조정 계획안을 주문한 바 있다.

이를 감안할 때, 정부는 이달말부터 내달초까지 제출을 받은 뒤 다시 한번 조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조율 후 연말까지 업계의 구조 재편안을 최종 수립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이달부터 석유화학 업계의 통폐합 관련 이사회가 열릴 조짐이다. 주요 자산 매각 및 합작사 설립은 이사회를 통과해야 하는 사안이다.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의 통폐합도 최종 합의에 도달하면 이사회를 열어 처리할 가능성이 높다. 양사 합의 후에는 다른 석유화학 산업 단지들의 통폐합 논의도 가시화 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석화 기업들간의 최종 합의가 나오진 않았지만, 합의에 이른다고 해도 이사회를 거쳐야 한다"며 "이달 중에 이사회가 열리는 기업들이 속속 나타날 수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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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초까지 계획안"…석유화학 구조조정 본격화 예고

기사등록 2025/11/03 11:22:51 최초수정 2025/11/03 12:2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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