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소득 600만원' 부부에…'그 돈으로 어떻게 사냐'는 지인"

기사등록 2025/11/02 12:04:23

[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 총 월 소득이 600만원 정도인 부부가 지인으로부터 '그 정도 돈으로 어떻게 사냐'는 말을 들어 불쾌하다는 사연에 누리꾼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 30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그 돈 가지고 어찌 사냐고 묻는 지인'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50대 맞벌이 부부라고 밝힌 여성 A씨는 "저희 집은 돈 관리를 제가 하고 남편은 자영업인데 수입이 있을 때마다 저한테 돈을 준다. 주기 전 본인 용돈, 본인 카드값은 빼고 준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단 한 번도 얼마를 뺐는지 물어본 적도 없고 남편이 카드값이 많이 나와도 사업하다 보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고 살았다"라고 적었다.

그는 "가정적인 사람이라 아이들한테도 항상 1등 아빠라서, 큰 돈을 벌어다 주지 못해도 현 생활에 만족하고 살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이 부부의 합산 소득은 한 달에 약 600만 원 정도라고 한다. A씨는 "그래도 알뜰살뜰 살아서 집 사고, 차 사고 애들 대학 보내고 빚 없이 살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런데 한 지인은 A씨를 볼 때마다 '그 돈 가지고 어떻게 사냐' '나 였으면 못 산다'라고 말한다고 한다.

이 지인 부부는 합산 벌이가 1500만원 정도 된다고 한다. A씨는 "아내가 1000만원 정도 벌고 있다. 자영업을 하는데 항상 돈이 도는 분야다"라고 지인 부부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빚은 몇 억 되고 항상 카드 현금 서비스를 받고 대출 이자 내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런 지인에게 A씨가 "아침, 저녁 매 끼니 새 반찬 해서 준다"고 하자, 그 지인은 "요즘은 남자들이 밥 잘해주는 여자보다 돈 많이 버는 여자를 좋아한다. 최저임금 받는 사무직 때려치우고 식당이나 하라"고 조언했다고 한다.

A씨는 "내가 자기한테 돈을 빌려달라고 한 것도 아닌데 왜 말을 이렇게 하는 걸까. 돈 많이 번다고 집에서 밥 한 번 안 하고 맨날 외식하니까 빚이 많은 거 아닌가"라면서 "본인 앞가림이나 잘하지 왜 나한테 감 놔라 배 놔라 하는지. 도대체 이런 심리가 뭐냐"라고 물었다.

누리꾼들은 "상대방을 깔보면서 본인 자존감을 채우려는 스타일인 것 같다. 그런 영혼이 빈약한 사람의 말을 크게 신경 쓰실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진지하게 말씀드리는데 그 지인과 연을 끊으시길 바랍니다" "자영업자들은 항상 매출액을 순수익처럼 이야기함. 세후금액으로 당당하게 이야기하는거 아니면 무시하세요" "30년 가까이 된 친구 부부, 남편과도 서로 다 친분 있는 사이, 단 한 번도 연봉이나 벌이 물은 적 없어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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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소득 600만원' 부부에…'그 돈으로 어떻게 사냐'는 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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