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쉬고 등판한 오타니, WS 7차전 2⅓이닝 3실점…비셋에 피홈런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한 채 월드시리즈(WS·7전4선승제) 최종 7차전 선발로 등판한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홈런 한 방에 고개를 숙였다.

오타니는 2일(한국 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WS 7차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2⅓이닝 5피안타(1홈런) 3실점을 기록했다.

기존 계획대로면 타일러 글래스노우가 7차전 선발로 등판할 예정이었으나, 전날(1일) 열린 6차전 다저스가 3-1로 앞선 9회말 사사키 로키가 크게 흔들리며 글래스노우까지 마운드에 올라야 했다.

그는 9회말 무사 2, 3루에 어니 클레멘트를 초구만에 파울 플라이로 잡아냈고, 후속 안드레스 히메네즈의 플라이는 병살로 연결해 공 3개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그리고 글래스노우의 6차전 등판에 의해 이날 최종전 선발 마운드에는 오타니가 올랐다.

지난달 29일 4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93구를 던져 4실점을 냈던 그는 단 사흘만 쉬고 다시 선발로 나섰다.

1회말 선두타자 조지 스프링어에게 안타를 맞으며 경기를 시작한 오타니는 후속 나단 룩스에겐 헛스윙을 유도해 삼진으로 잡아냈다.

1사 1루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운 가운데 1루 주자 스프링어가 2루까지 달리는 본헤드 플레이를 선보이며 오타니는 행운의 병살타로 1회를 마무리했다.

2회말엔 보 비셋에게 볼넷을, 애디슨 바저에게 안타를 맞으며 오타니는 무사 1, 2루 위기를 맞았다.

이후 오타니는 알레한드로 커크와 달턴 바쇼를 뜬공으로 잡았고, 무릎이 안 좋은 비셋은 진루를 하지 못했다.

2사 1, 2루에 클레멘트의 적시타에도 비셋이 홈을 밟지 못하며 오타니는 실점 없이 2사 만루 위기를 이어갔다.

그리고 그는 히메네즈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2회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하지만 행운은 더 이어지지 않았다.

3회말 스프링어의 안타, 룩스의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맞은 오타니는 폭투와 함께 주자를 3루까지 내보냈다.

게레로 주니어에게 고의4구를 내주고 비셋을 상대한 오타니는 초구 시속 143㎞ 슬라이더가 담장 중앙을 넘어가는 홈런으로 연결되며 3점을 실점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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