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회의 계기 말레이시아서 첫 대면
"美, 갈등 추구 않지만 인태서 역량 유지"
![[쿠알라룸푸르=AP/뉴시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지난 30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방장관회의를 계기로 모하메드 칼레드 노르딘 말레이시아 국방장관과 회담을 갖고 자리를 뜨고 있다. 헤그세스 장관은 31일 둥쥔 중국 국방장관과 첫 대면 회담을 가졌다. 2025.10.31.](https://img1.newsis.com/2025/10/30/NISI20251030_0000755351_web.jpg?rnd=20251030190331)
[쿠알라룸푸르=AP/뉴시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지난 30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방장관회의를 계기로 모하메드 칼레드 노르딘 말레이시아 국방장관과 회담을 갖고 자리를 뜨고 있다. 헤그세스 장관은 31일 둥쥔 중국 국방장관과 첫 대면 회담을 가졌다. 2025.10.31.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카운터파트인 둥쥔 중국 국방부장(장관)과 첫 대면 회담을 가졌다.
헤그세스 장관은 31일 엑스(X, 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말레이시아에서 둥 부장과 회담을 가졌다며 "건설적이고 유익한 회담이었다"고 평가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힘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며 "남중국해와 대만 주변, 인태 지역의 미국 동맹국 및 파트너국을 대상으로 한 중국의 활동에 대해 미국의 우려를 분명히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갈등을 추구하지 않지만, 자국 이익을 확고히 수호하고 이를 위한 역량을 해당 지역에서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회담은 지난 9일 화상 회담에 이어 열렸다며 "상호 중요 사안에 대해 (중국) 인민해방군과 논의를 계속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미국과 중국 국방장관이 대면 회담한 건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이번이 처음이다.
![[쿠알라룸푸르=AP/뉴시스] 둥쥔 중국 국방부장(장관)이 3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방장관들과 오찬하고 있다. 2025.10.31.](https://img1.newsis.com/2025/10/31/NISI20251031_0000757385_web.jpg?rnd=20251031140003)
[쿠알라룸푸르=AP/뉴시스] 둥쥔 중국 국방부장(장관)이 3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방장관들과 오찬하고 있다. 2025.10.31.
이번 회담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국방장관회의 참석을 계기로 성사됐다.
회의 주최국인 말레이시아는 해상 안보 협력을 사이버 공간으로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모하메드 칼레드 노르딘 국방장관은 개회사에서 역내 평화가 전통적 위협과 함께 새로운 위협을 받고 있다며, 남중국해에서 긴장 고조와 사이버 공격 확산을 그 예로 들었다.
특히 사이버 공격에 대해 "사회를 교란하고 정부를 전복하며, 핵심 인프라를 훼손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네트워크와 시스템을 위협하는 위험은 눈에 보이진 않을 수 있지만, 해양 영역에서 위협만큼이나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아세안 국방장관은 다음 달 1일 한국, 미국, 중국, 일본, 인도, 호주, 러시아 등 파트너들과 회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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