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AI 초지능 향한 '통큰 베팅'…35조원 회사채로 인프라 확장 가속

기사등록 2025/10/31 10:22:58

최종수정 2025/10/31 11:18:24

AI 인프라 투자에 연 103조 투입 전망

'과도한 지출' 우려 속 주가 11% 급락

[멘로파크=AP/뉴시스] 30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메타는 씨티그룹과 모건스탠리를 주간사로 선정해 만기 5년에서 40년에 이르는 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사진은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9월 17일(현지 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에서 열린 개발자 콘퍼런스 '커넥트'에서 인공지능(AI)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 안경을 착용한 채 연설하고 있다. 2025.10.31.
[멘로파크=AP/뉴시스] 30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메타는 씨티그룹과 모건스탠리를 주간사로 선정해 만기 5년에서 40년에 이르는 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사진은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9월 17일(현지 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에서 열린 개발자 콘퍼런스 '커넥트'에서 인공지능(AI)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 안경을 착용한 채 연설하고 있다. 2025.10.31.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미국 주요 기술기업들이 인공지능(AI) 인프라 확대를 위해 천문학적인 투자를 이어가는 가운데, 메타가 250억 달러(약 35조 7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30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메타는 씨티그룹과 모건스탠리를 주간사로 선정해 만기 5년에서 40년에 이르는 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이번 결정은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AI 붐을 이끄는 데이터센터와 인프라 구축 경쟁에서 보다 공격적으로 지출하겠다"고 밝힌 직후에 나왔다.

그러나 과도한 투자 우려가 확산되면서 이날 메타 주가는 11.3% 급락했고, 시가총액은 2080억 달러(약 297조원) 증발했다. 이는 메타 역사상 두 번째로 큰 일일 하락폭이다.

FT는 "이번 회사채 발행은 빅테크 기업들이 AI 인프라 구축에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며, 자금 조달 수단을 부채 시장으로 확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메타는 최근 몇 달간 피믹코, 아폴로 등 기관투자자로부터 270억 달러(약 38조 5500억원)의 사모대출을 조달해 루이지애나주에 초대형 '하이페리온' 데이터센터를 건설 중이다. 오라클도 지난 9월 180억 달러(약 25조 7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메타를 포함한 주요 기술 기업들은 올해 AI 칩 구매와 데이터센터 건설 등을 포함해 총 4000억 달러(약 571조원) 이상을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모회사 알파벳 등은 이번 분기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설비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메타는 올해 말까지 자본지출이 720억 달러(약 103조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으며, 2026년에는 "이보다 현저히 더 큰" 규모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저커버그 CEO는 "AI 초지능을 가장 먼저 구축하기 위해 지금 과감히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확충하는 것이 옳은 전략"이라며 막대한 투자를 정당화했다.

FT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만찬 자리에서 "2028년까지 미국 내 데이터센터와 AI 인프라에 6000억 달러(약 857조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트루이스트증권의 인터넷·미디어 담당 연구책임자 유세프 스콸리는 "메타는 자신들의 비전에 세 배로 베팅하고 있다"며 "수천억 달러에 달하는 설비투자 전망과 장외 금융 조달을 동시에 추진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시장 점유율 1~3위를 자신한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그는 "높은 지출에도 불구하고 이용자 증가와 광고 매출 확대를 고려하면 메타의 장기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메타, AI 초지능 향한 '통큰 베팅'…35조원 회사채로 인프라 확장 가속

기사등록 2025/10/31 10:22:58 최초수정 2025/10/31 11:18:24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