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비서실장 "한미협상 문구 조정 남아있어…악마는 디테일에"

기사등록 2025/10/30 21:27:15

"협상 결과는 윈윈…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는 각오로 점검"

"소위 말하는 '계약서'를 써야 해…최선의 노력 다할 것"

[인천공항=뉴시스] 조성우 기자 = 전략경제협력 특사로 임명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1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독일로 출국하고 있다. 2025.10.19. xconfind@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조성우 기자 = 전략경제협력 특사로 임명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1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독일로 출국하고 있다. 2025.10.19. [email protected]

[경주=뉴시스]조재완 기자 =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30일 한미 관세협상이 타결된 것과 관련해 "문구를 만들어야 하는데 대통령실은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는 각오로 더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강 비서실장은 이날 MBC 인터뷰에서 "최소한의 가이드라인 안쪽에서 (이견을) 더 좁히고 줄여나가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강 실장은 "이번 협상은 제가 볼때 (한미 양국이) '윈윈(win-win)'한 협상이다. 서로가 윈윈했다"라며 "미국은 여러 나라를 대응해야 해서 (협상의) 틀이 있었는데, 우리는 새로운 구조를 만들어서 협상한 것이 (결과적으로) 잘 됐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앞으로 디테일(세부 협의사항)이 남아있다"라며 문서화 작업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번 합의 후 "국력을 더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고 강 실장은 전했다.

강 실장은 "국익이 가장 중요한 원칙과 기준이라는 지점에서 제대로 된 협상을 하는 것이 필요충분조건이었다"며 "그것들을 지키는 지난한 과정이 힘들었고, 이 대통령은 지난한 과정을 견딘 국민과 기업들에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양국이 이번 합의 내용을 두고 설명이 엇갈리며 혼선이 빚어지는 데 대해서는 "소위 말하는 '계약서'를 써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조인트 팩트시트나 관세의 주요한 내용은 MOU(양해각서)를 작성해야 한다"며 "우리로선 수일 내 (합의 내용이) 문서화로 정리되면 논란은 잦아들 것(이라고 본다.)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는 각오로 국익에 부합할 수 있게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축산물 시장 추가 개방 우려가 나오는 것과 관련해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번 합의에서 농산물을 포함해 추가적인 관세 철폐나 시장 개방을 약속한 것이 없다는 것"이라며 "한국은 이미 한미FTA(자유무역협정)를 과거 합의된대로 진행해 거의 100% 개방돼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요청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핵추진잠수함 건조를 승인한 데 대해선 "지난 8월 한미 정상회담 비공개 회담에서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에게 요청을 했다"며 "이번에 조금 더 설명을 하고, 미국의 동의를 구하는 과정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술적으로 우리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수 있는 위치에 놓이게 됐다는 것이고, 향후 중요하게 작동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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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 비서실장 "한미협상 문구 조정 남아있어…악마는 디테일에"

기사등록 2025/10/30 21:27:1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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