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회담 실망매물"…코스피, 4100 첫 돌파 후 상승폭 축소 마감(종합)

기사등록 2025/10/30 16:26:04

최종수정 2025/10/30 20:04:23

코스피, 4086.89 마감…종가 기준 최고치

"미중 정상회담 실망매물로 상승폭 반납"

외인·기관 동반 '팔자'…1.5조원 넘게 매도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3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미중 정상회담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다.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5.74포인트(0.14%) 상승한 4086.89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73포인트(1.19%) 떨어진 890.86,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보다 5.2원 내린 1426.5원에 마감했다. 2025.10.30.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3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미중 정상회담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다.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5.74포인트(0.14%) 상승한 4086.89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73포인트(1.19%) 떨어진 890.86,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보다 5.2원 내린 1426.5원에 마감했다. 2025.10.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코스피가 30일 사상 처음으로 4100선을 돌파했으나 미중 정상회담에 대한 실망매물이 출회하면서 상승폭을 축소한 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4081.15)보다 5.74포인트(0.14%) 상승한 4086.89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는 사상 최고치다.

지수는 한미 관세협상 타결 소식에 전장 대비 24.80포인트(0.61%) 상승한 4105.95에서 출발해 사상 처음으로 4100선을 뚫었다. 이후 장 초반 4146선까지 치솟으며 역대 최고치를 높였다.

하지만 오후 들어 상승폭을 줄이더니 한때 하락 전환한 뒤 다시 오르며 4080선에 마감했다.

이날 김해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 대한 실망매물이 출회한 영향으로 보인다. 11시경부터 약 1시간40분간 정상회담이 진행됐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동 성명 또는 브리핑 없이 한국을 떠나면서다. 실제로 직후 코스피와 미국증시 선물이 일제히 하락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1조5000억원 넘게 매도하면서 지수를 더욱 끌어내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930억원과 1조1349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반면에 개인 홀로 1조5684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오락·문화(2.75%)와 전기·전자(1.67%), 운송장비·부품(1.28%) 등이 올랐고, 전기·가스(-4.83%)와 기계·장비(-4.44%), 건설(-4.17%) 등이 떨어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전날 한미 관세협상 결과와 기대감으로 상승 출발 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미중 정상회담에 대한 실망매물로 상승폭을 반납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귀국길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에게 협상 결과를 공개했지만, 반도체 공급은 마무리되지 않았고 대만 문제가 의제에서 빠지는 등 불확실성 요소 또한 남겨 증시 분위기를 돌리지는 못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지수는 올랐지만, 증시는 약세인 쏠림현상이 심화됐다"며 "기대감이 유입된 종목을 중심으로 상승이 집중되며 코스피 상승 종목은 150여개에 불과, 하락 종목이 740개를 넘어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코스피 시가총액(시총) 상위 종목 중 반도체 업종이 이날도 강세를 보였다.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3.58%)와 SK하이닉스(1.79%)를 비롯해 삼성전자우(3.25%), 현대차(2.71%),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0%), 기아(0.35%) 등이 상승 마감했다. 반면에 LG에너지솔루션(-5.35%)과 두산에너빌리티(-6.95%), HD현대중공업(-0.17%)는 약세로 장을 마쳤다.

상승 출발했던 코스닥은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901.59)보다 10.73포인트(1.19%) 떨어진 890.86에 거래를 종료했다.

코스닥 대형주들도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에코프로비엠(-5.30%)과 에코프로(-4.19%), 펩트론(-0.75%) 등을 제외하고, 알테오젠(1.18%)과 레인보우로보틱스(2.03%), HLB(1.98%), 파마리서치(5.43%), 삼천당제약(0.45%), 리가켐바이오(0.14%) 등이 상승 마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431.7원)보다 5.2원 내린 1426.5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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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회담 실망매물"…코스피, 4100 첫 돌파 후 상승폭 축소 마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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