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兆 韓 투자 약속한 AWS… AI 데이터센터 더 짓는다(종합)

기사등록 2025/10/29 17:35:32

최종수정 2025/10/29 21:08:23

맷 가먼 AWS CEO, 이 대통령 만나 50억달러 투자 계획 밝혀

SK와 추진중인 울산 데이터센터 포함… 폭증하는 AI 수요 대응

경기·인천 일대에 신규 AI 데이터센터 구축…인천 일대 부지 매입 구축

[경주=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예술의전당에서 맷 가먼 아마존웹서비스(AWS) 대표를 접견하고 있다. 2025.10.29. bjko@newsis.com
[경주=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예술의전당에서 맷 가먼 아마존웹서비스(AWS) 대표를 접견하고 있다. 2025.10.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미국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 계열사 아마존웹서비스(AWS)가 향후 6년간 국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과 관련 인재양성 등에 50억 달러(약 7조원)을 추가 투자한다.

AWS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1위 사업자로, 국내에서는 삼성, LG 등 주요 대기업을 고객사로 두며 독보적인 시장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12년 국내 진출한 AWS는 그동안 자체 데이터센터 없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임차한 가용영역(AZ)을 통해 2016년부터 '한국 리전'을 운영해왔으나,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울산과 인천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국내 인프라 확장에 나서는 모양새다.

맷 가먼 AWS 최고경영자(CEO)는 29일 오전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만나 "2031년까지 인천 및 경기 지역에 신규 AI 데이터센터를 포함해 총 5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AWS는 현재까지 국내 클라우드 인프라에 5조6000억원 이상(약 40억 달러)을 투자해왔다. 추가 투자가 단행될 경우 향후 2031년까지 아마존의 국내 총 투자 규모는 12조6000억원(약 90억달러)을 넘어설 전망이다. 단일 해외기업이 진행한 국내 투자액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이번에 AWS가 발표한 투자에는 SK그룹과 추진 중인 울산 AI데이터센터 단지를 포함한다.

지난 6월, AWS는 SK그룹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울산 AI 존(Ulsan AI Zone)'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울산 AI 존'은 AI 특화 데이터센터로, 세계적 수준의 반도체 인프라와 AI 학습·추론 속도를 극대화하는 네트워크, 아마존 세이지메이커·베드록 등 AWS의 AI 서비스가 통합 제공된다.

'울산 AI 존'은 2027년부터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해당 프로젝트에는 약 40억 달러(한화 약 5조7000억원) 규모의 투자가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맷 가먼 CEO가 오는 2031년까지 인천·경기 일대 신규 AI 데이터센터 구축할 계획임을 언급해, 향후 수도권 중심의 클라우드 인프라 벨트 형성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특히 관련 업계에 따르면, AWS는 인천 서구 인천지방산업단지 일대에 토지 등 부동산을 매입했으며 이미 시공사 선정까지 마치고 데이터센터 구축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동산 매입은 AWS가 전액 출자한 한국 법인인 아마존코퍼레이트서비시즈코리아가 주체가 됐다.

이처럼 AWS가 국내 데이터센터 확충에 나선 것은 AI 때문이다. 앞으로 급증할 AI 연산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서비스 속도와 안정성을 높이며, 보안성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기존처럼 임차 방식으로는 빠르게 늘어나는 국내 수요나 경쟁사와의 기술 경쟁에서 한계가 있을 수 있는 만큼 자체 인프라 확보를 통해 장기적인 수익성과 시장 지위를 동시에 강화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가먼 CEO도 이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 투자배경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AI 혁신을 이루기 위해선 데이터가 필수"라며 "데이터를 어떻게 보호하고,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기업의 차별화된 경쟁력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데이터가 개별 시스템 안에 고립돼 있다면 활용할 수 없다"면서 "아무리 뛰어난 AI 모델을 온프레미스(내부 전산실)에 보유하고 있어도, 클라우드 아키텍처 안에서 연결되고 접근 가능하지 않다면 의미 없는 자산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이유로 가먼 CEO는 "AI 에이전트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대규모 컴퓨팅 인프라가 필수"라며, AWS는 이를 위해 전략적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AWS는 수십억 달러 규모로 인프라에 투자하고 있으며, 2028년까지 아시아태평양 14개 경제권에 걸쳐 총 400억달러(약 57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이는 해당 지역 GDP에 450억달러(약 65조원) 이상의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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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兆 韓 투자 약속한 AWS… AI 데이터센터 더 짓는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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