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 비염 소아, 신장 성장 속도 낮아
![[서울=뉴시스] 의료계에 따르면 비염을 앓는 소아는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신장 성장 속도가 낮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사진= 유토 이미지 제공. 기사와 관련이 없습니다.)](https://img1.newsis.com/2025/10/29/NISI20251029_0001978782_web.jpg?rnd=20251029163148)
[서울=뉴시스] 의료계에 따르면 비염을 앓는 소아는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신장 성장 속도가 낮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사진= 유토 이미지 제공. 기사와 관련이 없습니다.)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아이가 또래보다 유독 작다면, 혹시 알레르기 비염 때문이 아닌지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가을철에는 콧물과 재채기 등 알레르기 비염을 호소하는 소아 환자가 늘어난다. 알레르기 비염은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 아이의 성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30일 의료계에 따르면 비염을 앓는 소아는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신장 성장 속도가 낮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실제 일부 연구에서는 만성 비염으로 인한 수면 장애가 성장 지연의 간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음을 보고하고 있다.
알레르기 비염의 대표 증상은 코막힘, 재채기, 콧물이다. 이 중에서도 만성적인 코막힘은 아이들에게 입으로 숨을 쉬는 습관, 즉 '구강호흡'을 유도하게 된다. 구강호흡은 수면 중 기도 저항을 높여 숙면을 방해하고, 코골이나 수면 중 각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방미란 강동경희대병원 한방소아과 교수는 "성장호르몬은 깊은 수면 중 가장 활발하게 분비되므로, 수면의 질이 저하되면 성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특히 초등학생 시기의 아이들은 골성장이 활발히 진행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숙면은 키 성장에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의학에서는 알레르기 비염을 살펴볼 때 코만 보지 않는다. 외부 자극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체질과 폐(肺), 비(脾), 신(腎)의 기능 저하, 면역 균형의 문제를 함께 원인으로 본다. 따라서 증상 완화는 물론, 몸 전체의 균형을 회복하는 방향으로 치료에 접근한다. 특히 한약과 침 치료, 외용제 활용 등은 비염 증상 개선은 물론 수면 질을 높이고 성장에 적합한 신체 환경을 만드는 데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한약 치료와 함께 바르는 형태인 한약 외용제 연고도 비염 치료의 보조 요법으로 사용한다. 소아 비염 환자에게는 자기 전, 코 점막에 한약 외용제를 도포하도록 안내하여 수면 중 코로 숨 쉬는 호흡이 원활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침 치료 역시 단순한 증상 완화 뿐 아니라 면역 균형을 회복하는 데에도 효과적이다. 침 치료는 코막힘·재채기 같은 증상을 줄이는 동시에 염증, 면역 관련 물질의 수치를 낮추어 비염의 근본 원인을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 소아 진료에서는 침에 대한 두려움을 줄이기 위해 피내침 스티커 형태의 자극법을 활용해 통증 부담 없이 보다 편안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코 주변의 영향(迎香) 혈자리에 피내침을 주로 부착한다. 필요할 경우, 증상의 정도나 체질에 따라 다른 경혈에 자침을 병행한다.
이러한 침 치료는 코막힘과 재채기 같은 증상 완화는 물론 기혈 순환을 촉진하고, 전반적인 신체 균형 회복을 도와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30일 의료계에 따르면 비염을 앓는 소아는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신장 성장 속도가 낮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실제 일부 연구에서는 만성 비염으로 인한 수면 장애가 성장 지연의 간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음을 보고하고 있다.
알레르기 비염의 대표 증상은 코막힘, 재채기, 콧물이다. 이 중에서도 만성적인 코막힘은 아이들에게 입으로 숨을 쉬는 습관, 즉 '구강호흡'을 유도하게 된다. 구강호흡은 수면 중 기도 저항을 높여 숙면을 방해하고, 코골이나 수면 중 각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방미란 강동경희대병원 한방소아과 교수는 "성장호르몬은 깊은 수면 중 가장 활발하게 분비되므로, 수면의 질이 저하되면 성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특히 초등학생 시기의 아이들은 골성장이 활발히 진행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숙면은 키 성장에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의학에서는 알레르기 비염을 살펴볼 때 코만 보지 않는다. 외부 자극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체질과 폐(肺), 비(脾), 신(腎)의 기능 저하, 면역 균형의 문제를 함께 원인으로 본다. 따라서 증상 완화는 물론, 몸 전체의 균형을 회복하는 방향으로 치료에 접근한다. 특히 한약과 침 치료, 외용제 활용 등은 비염 증상 개선은 물론 수면 질을 높이고 성장에 적합한 신체 환경을 만드는 데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한약 치료와 함께 바르는 형태인 한약 외용제 연고도 비염 치료의 보조 요법으로 사용한다. 소아 비염 환자에게는 자기 전, 코 점막에 한약 외용제를 도포하도록 안내하여 수면 중 코로 숨 쉬는 호흡이 원활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침 치료 역시 단순한 증상 완화 뿐 아니라 면역 균형을 회복하는 데에도 효과적이다. 침 치료는 코막힘·재채기 같은 증상을 줄이는 동시에 염증, 면역 관련 물질의 수치를 낮추어 비염의 근본 원인을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 소아 진료에서는 침에 대한 두려움을 줄이기 위해 피내침 스티커 형태의 자극법을 활용해 통증 부담 없이 보다 편안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코 주변의 영향(迎香) 혈자리에 피내침을 주로 부착한다. 필요할 경우, 증상의 정도나 체질에 따라 다른 경혈에 자침을 병행한다.
이러한 침 치료는 코막힘과 재채기 같은 증상 완화는 물론 기혈 순환을 촉진하고, 전반적인 신체 균형 회복을 도와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