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 박영희, 獨 공로십자훈장 1급 수훈…윤이상·차범근 뒤이어

기사등록 2025/10/29 15:24:56

"현대음악 발전에 기여, 양국 문화적 소통 위해 노력"

재독 작곡가 박영희.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재독 작곡가 박영희.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주독일한국문화원은 재독 음악인 박영희 작곡가가 29일(현지시간)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이 수여하는 공로십자훈장 1급을 수상한다고 밝혔다.

독일의 훈장은 정치,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독일 사회에 기여한 사람에게 수여된다.

독일 연방대통령실은 지난 10일 박영희 작곡가에 대한 훈장 수여를 발표한 바 있다. 독일 연방정부는 박영희 작곡가에게 훈장을 수여하게 된 배경으로 "현대음악의 발전에 기여하고, 양국의 문화적 소통을 위해 노력한 점" 등을 들었다.

앞서 유럽에서 현대음악의 거장으로 평가받는 재독 음악가 윤이상이 1988년 대공로십자훈장을,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2019년 공로십자훈장을 받은 바 있다.

박영희 작곡가는 1945년 충북 청주 출생으로 서울대 작곡가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독일 학술교류처(DAAD) 장학생으로 유학했다. 이후 브레멘 국립예술대학 작곡가 교수와 부총장을 역임했다.

2015년에는 유럽교회음악상, 2020년에는 여성 최초 아시아계 최초로 베를린 예술대상을 수상했다.

올해 베를린 무직페스트에서는 박영희 작곡가의 탄생 80주년을 기념해 부산 시립교향악단 초청 공연을 열고, 폐막공연을 그의 작품으로 장식했다.

박영희 작곡가는 "작품 하나하나에 대해 청중들이 좋은 느낌을 가지고 들어주고 성원해주신데 대해 감사하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수상식은 박영희 작곡가의 건강을 고려해 그가 거주하는 브레멘시에서 개최되며, 보벨슐테 브레멘 시장이 훈장을 대리 수여한다.

수상식에는 임상범 주독일 대사와 양상근 한국문화원장, 함부르크 총영사관 서정현 영사, 브레멘 예술대학 미르얌 보가쉬 학장, 무직페스트 베를린 빈리히 호프 예술감독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임상범 주독일대사는 "이번 박영희 작곡가의 수상은 해외에서 활동하는 우리 음악인들의 높아진 위상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케이팝 등 대중음악뿐만 아니라, 우리 현대음악도 클래식의 본 고장인 독일에서 점차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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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 박영희, 獨 공로십자훈장 1급 수훈…윤이상·차범근 뒤이어

기사등록 2025/10/29 15:24:56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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