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APEC]트럼프 대통령 "한국과 무역합의 곧 타결"(종합)

[경주=뉴시스]이현주 기자 =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과 무역합의를 곧 타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오후 1시6분께 경북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진행된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서 특별 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내가 대통령에 당선된 지 1년도 되지 않아 미국이 아주 위대한 국가가 되어가고 있다"며 "전 세계와 계속 무역합의를 타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국과도 무역합의를 곧 타결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이재명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가졌다.

오는 3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만남과 함께 미중 무역합의 타결 가능성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이 내일 한국에 오는데 만나 미중 무역합의를 타결하게 될 것"이라며 "이렇게 말로 하는 것이 전쟁이나 싸우는 것보다 훨씬 좋다"고 말했다.

그는 "내일 시 주석과 만나 중국과 무역협정을 체결하게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하며 "전 세계가 아주 설레고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 조선업과 반도체 산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한국의 조선 산업이 발전했는데, 한국에서 인수한 필라델피아 조선소는 전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조선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한화가 인수한 필리조선소를 의미한다.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의 최전선 기지로, 지난 8월 이재명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 직후 방문한 곳이기도 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미국도 하루에 한 대씩 배를 생산했지만 지금은 건조하지 않는다"며 "전임자가 잘못했기 때문에 미국의 조선 산업이 사라졌다"고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을 겨냥했다.

그는 "조선 산업을 다시 미국으로 가져올 것"이라며 "미국이 번영해야 동맹국도 번영할 수 있다. 전 세계가 안전하고 부강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반도체 산업이 다시 미국으로 돌아오고 있다"며 "엔비디아, TSMC가 미국에서 최첨단 칩을 생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글로벌 기업들이 미국 내에 공장을 짓고 있고, 이제 미국도 반도체 시장 점유율을 높일 것"이라며 "빠른 인허가를 통해 기업 친화적 환경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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