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APEC]트럼프 방한…원전·통신장비株 강세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주 APEC 정상회의을 계기로 29일 방한하는 가운데 원전, 통신장비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20분 현재 두산에너빌리티는 전 거래일 대비 6200원(7.18%) 오른 9만2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9만37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같은 시각 두산과 두산우도 장 초반 각각 95만원, 54만8000원까지 올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현대건설(6.97%), 오르비텍(3.11%), 한전기술(2.30%) 등 원전 관련주 등도 동반 강세다.

이는 미국 정부가 원전에 800억 달러(약 115조원)를 투자한다는 국내 원전 관련주들에 매수세가 몰리며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마누가(MANUGA·미국 원전을 다시 위대하게)'는 에너지 안보·핵연료 체계·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를 아우르는 '패키지 딜'로 한미 양국이 협력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과 미국이 6세대 이동통신(6G) 협력 기대감에 통신 장비 기업 에이스테크도 전 거래일 대비 655원(29.91%) 상승한 2845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빛과전자(25.73%), 케이엠더블유(15.55%), 옵티코어(3.35%), 에치에프알(9.61%), 아이씨티케이(4.10%) 등도 급등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경주에서 진행하는 한·미 정상회담에 맞춰 첨단 과학기술 분야 협정을 서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강세를 보여온 조선주와 남북경협주는 이날 하락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방한 기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깜짝 회동이 성사될 지 관심이 쏠린 가운데 코데즈컴바인(-5.44%) 아난티(-3.57%), 인디에프(-5.56%) 등 남북경협주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코데즈컴바인은 이달 들어 117.44% 급등하며 투자경고종목 지정예고 조치를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내 조선소 방문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HD현대중공업(-2.02%), 한화오션(-2.74%), HD현대미포(-1.27%), HD한국조선해양(-2.50%) 등도 내림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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