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다카이치, 트럼프에 취향 저격 선물…골프스타 사인백, 아베 퍼터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첫 회담에서 한 선물은 골프 스타 사인백과 고(故) 아베 신초 전 총리의 퍼터였다.

28일 CNN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일본 골프 스타 마쓰야마 히데키 사인이 담긴 골프백과 아베 전 총리의 퍼터를 선물했다.

선물 증정 후 다카이치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은 금색 글씨로 'Japan Is Back'(일본이 돌아왔다)고 새겨진 검정 야구 모자에 사인했다.

문구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 슬로건인 'America Is Back'(미국이 돌아왔다)에서 차용한 것이다.

아베 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 1기 임기 매우 긴밀한 관계를 가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전 총리를 "내 가장 친한 친구 중 한 명"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둘은 2017년 트럼프 대통령의 첫 아시아 순방 당시 마쓰야마와 함께 9홀을 돌며 골프를 치기도 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아베 전 총리의 후계자로 평가된다.

마쓰야마는 일본인 최초로 메이저 골프 대회에서 우승한 일본의 국가 영웅이다. 올해 하와이 카팔루아에서 열린 '더 센트리' 대회에서 35언더파 기록으로 우승, PGA 투어 역사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은 이번 회담을 트럼프 대통령의 취향에 맞게 준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평소 왕실에 대한 호감과 동경을 서스럼없이 표현해 왔던 점을 고려해 나루히토 일왕과 자리도 마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오후 일본에 도착하자마자 첫 일정으로 나루히토 일왕을 알현했고, 일왕 부부를 백악관에 초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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