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끌고, 소비쿠폰 밀고"…3분기 GDP 1.2% 성장(종합)

기사등록 2025/10/28 08:03:00

최종수정 2025/10/28 08:34:24

2025년 3분기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올해 3분기(7~9월) 우리나라 경제는 1.2% 성장하며 1년 6개월 만에 다시 1%대 성장률로 반등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여파에도 반도체와 승용차를 중심으로 수출이 호조세를 이어갔고, 새 정부의 소비쿠폰 정책 효과로 민간소비도 반등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5년 3분기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실질GDP는 전기대비 1.2% 성장했다. 지난해 1분기 달성했던 성장률 1.2% 이후 1년 6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1분기 1.2% 깜짝 성장했지만 2분기에는 -0.2%로 꼬꾸라졌다. 3분기와 4분기에도 각각 0.1% 성장률을 기록하더니 올해 1분기에도 0.2% 역성장하며 4분기 연속 0.1% 이하 성장률을 기록했다. 그러다 2분기에는 0.7%로 반등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3분기 성장률은 한은의 전망치(1.1%)도 상회했다. 한은은 지난 8월 올해 성장률을 종전보다 0.1%포인트 높은 0.9%로, 내년 성장률은 1.6%로 제시한 바 있다. 3분기와 4분기 성장률로 각각 1.1%와 0.2%로 전망했다.

세부적으로 수출과 민간소비가 선방했다. 수출은 반도체, 자동차 등이 늘어 1.5% 증가했다. 수입은 기계 및 장비,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1.3% 증가했다. 정부소비는 물건비와 건강보험급여비를 중심으로 1.2% 늘었다.

민간소비는 승용차와 통신기기 등 재화와 음식점 및 의료 등 서비스 소비가 모두 늘며 1.3% 상승했다. 2022년 3분기 기록한 1.3% 이후 최대치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 기계류를 중심으로 2.4% 증가했다. 반면 건설투자는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0.1% 감소했다.

이 결과 성장률에 대한 민간 기여도는 0.8%포인트로 전분기(0.6%포인트)에서 늘었다. 정부 기여도는 0.1%포인트에서 0.4%포인트로 개선됐다. 항목별로 순수출 기여도는 0.3%포인트에서 0.1%포인트로 축소됐고, 내수 기여도는 0.4%포인트에서 1.1%포인트로 확대됐다.

민간소비 기여도는 0.2%포인트에서 0.6%포인트로 올랐다. 민간투자는 -0.2%포인트에서 0.0%포인트로 개선됐다. 설비투자 기여도는 -0.2%포인트에서 0.2%포인트로, 건설기여도는 -0.1%포인트에서 0.0%포인트로 올랐다.

경제활동별로 보면 농림어업은 재배업을 중심으로 4.8% 감소했다. 제조업은 운송장비,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등을 중심으로 1.2% 증가했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전기업을 중심으로 5.6% 개선됐다.

건설업은 토목건설이 늘었지만 건물건설이 줄며 전분기 수준을 보였다. 서비스업은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금융 및 보험업 등을 중심으로 1.3% 증가했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0.7% 증가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1.2%)을 상회했다. 실질 국내총소득은 실질 국내총생산에 교역 조건 변화에 따른 실질 무역 손익을 감안한 것으로 국내에서 생산된 최종 생산물의 실질적인 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한은 관계자는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반도체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수출이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면서 "민간소비는 소비쿠폰 등의 영향으로 음식점이 좋았고, 승용차와 통신기기 등의 소비도 개선됐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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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끌고, 소비쿠폰 밀고"…3분기 GDP 1.2% 성장(종합)

기사등록 2025/10/28 08:03:00 최초수정 2025/10/28 08:3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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