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유엔 평화유지군, 이스라엘 드론 격추

[베이루트(레바논)=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레바논 남부의 유엔 평화유지군이 26말 이스라엘 드론을 격추했다고 밝혔지만, 이 상황에 대해 이스라엘군과 유엔 평화유지군은 서로 상반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번 이스라엘 드론 격추 사건은 지난해 11월 헤즈볼라와의 전쟁을 종식시킨 휴전을 지키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레바논 정부에 강력한 헤즈볼라 그룹을 무장해제시키라는 압력이 거세지는 가운데 레바논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이 격화되는 가운데 발생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최근 분쟁은 2023년 10월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 가자지구 전쟁이 시작된 바로 다음날 시작됐다. 레바논 남부를 주요 거점으로 삼고 있는 헤즈볼라는 하마스와 팔레스타인 지원을 위해 이스라엘에 로켓을 발사했다.

이스라엘군의 아랍어 대변인 아비차이 아드라이는 27일 드론이 남동부 국경 마을 크파르 킬라의 레바논주둔 유엔평화유지군(UNIFIL) 근처에 있었지만 "일상적 정보 수집 및 정찰 활동"을 수행하고 있었을 뿐 평화유지군을 향해 발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UNIFIL은 26일 성명에서 이스라엘 드론이 "공격적 방식으로" 유니필 순찰대 상공을 비행했으며 "평화유지군이 이를 무력화하기 위해 필요한 방어 조치를 취했다"며, 그 직후 이스라엘 드론이 평화유지 임무 근처에 수류탄을 떨어뜨렸고 이스라엘 탱크가 그들을 향해 발포했다고 밝혔다. 평화유지군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UNIFIL은 1978년 이스라엘의 레바논 남부 침공 이후 이스라엘 군대의 철수를 감독하기 위해 창설됐다. 2006년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한 달간 전쟁 이후 임무가 확대됐다. 올해 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026년 12월31일부로 UNIFIL의 임무를 종료하기로 결정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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