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李대통령 E·N·D 대북구상 지지할 것" 美전문가

기사등록 2025/10/25 07:00:09

최종수정 2025/10/25 08:26:24

빅터 차 "北 협상장 부르는 노력으로 볼 것"

북미회담에 李대통령 참여 가능성엔 회의적

[워싱턴=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8월 25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 2025.10.25. bjko@newsis.com
[워싱턴=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8월 25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 2025.10.25. [email protected]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이달 말 방한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재명 정부 대북구상인 이른바 '엔드(E·N·D) 이니셔티브'를 지지할 것이라고 미국 내 한반도 전문가가 전망했다.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는 24일(현지 시간) CSIS가 트럼프 대통령 아시아 순방 전망을 주제로 개최한 화상간담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 대통령의 엔드 이니셔티브를 지지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며 "북한과 대화하고, 협상장으로 돌려놓는 것이라면 그렇게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가 가기 전에 북한 지도자와 다시 만나고 싶다고 분명히 밝힌 바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엔드 이니셔티브를 지원하는 것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다시 불러들이는 전반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볼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엔드 이니셔티브는 이 대통령이 지난달 유엔 총회 연설에서 제시한 대북구상이다. 남북 교류와 관계 정상화를 통해 비핵화로 나아간다는 개념이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북미회담 재개를 바라고 있는 만큼, 이 대통령의 계획에 반대하지 않을 것이란게 차 석좌의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30일부터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29일부터 1박2일간 한국을 방문한다.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방한은 이번이 처음인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깜짝 회담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꾸준히 제기된다.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는 이날 전화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과 만날 계획은 없다면서도, 상황은 변화할 수 있다며 여지를 남겼다.

차 석좌는 회담이 성사될 경우 한국이 북미대화에 참여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으로 전망했다. 한국을 배제한 채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간 회담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그것(이 대통령 참여)이 어떤 가치를 더할지 잘 모르겠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 북미회담을 할 때야 지금처럼 북한과 직접 소통하지 않았고, 그들을 잘 알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분명히 원하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이 이에 동의할지는 불문명하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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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李대통령 E·N·D 대북구상 지지할 것" 美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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