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자인 상설 특검이 봐야 한다고 판단"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지난 8월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39회 국무회의(임시)를 기다리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08.29. bjk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8/29/NISI20250829_0020951442_web.jpg?rnd=20250829113842)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지난 8월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39회 국무회의(임시)를 기다리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08.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래현 기자 =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24일 상설 특검을 결정한 배경에 "조사 대상자가 검사이기 때문에 결국 제식구 감싸기인 측면이 있지 않겠나는 의심을 거두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퇴근길 기자들과 만나 '관봉권 사건 같은 경우는 대검 감찰 결과도 나왔는데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는 판단을 한 건가'는 질의에 "제3자인 상설 특검이 다시 한번 엄중하게 들여다보는 게 좋을 것 같다는 판단을 했다"고 답했다.
정 장관은 관봉권 분실·쿠팡 수사 외압 의혹에 관한 상설 특검 수사 대상·범위에 관한 질문에는 "두 사건 다 위에 외압이 있었는지, 그 과정에서 적절하게 증거들이 조사됐는지 전반적인 것들을 다 들여다보고 있다"며 "그 과정에서 드러난 인지 사건들도 수사할 수 있게 요청했다"고 대답했다.
그는 하나의 상설 특검에 두 개의 사건을 맡긴 이유로는 "대상자가 두 사건 다 검사이기 때문에 한 측면도 있고, 관봉지 사건 같은 경우에는 사건 자체가 복잡한 구조가 아니다"며 "쿠팡 사건도 마찬가지고 그렇기 때문에 상설 특검이 두 건을 같이 해도 크게 무리가 되지는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3개의 메머드급 특검에 다수의 검찰 인력이 가 있어 상설 특검이 파견받을 인력이 부족할 수 있다는 지적에 관해서는 "검사 5명 정도이기 때문에 크게 인력 부족함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국민이 의심을 갖고 있는 해당 사건에 대한 외압의 실체, 특히 상부에서 사건을 왜곡하려고 하는 그런 의도와 지시가 있었는지 이런 것들이 좀 명백히 밝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상설 특검 대상이 된 관봉권 분실 의혹은 건진법사 전성배씨 의혹을 수사하던 서울남부지검이 1억6500만원 상당의 현금 다발을 확보했는데, 그중 5000만원에 부착돼 있던 관봉권 띠지와 스티커를 잃어버렸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또 문지석 광주지검 부장검사가 쿠팡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 당시 지휘부였던 엄희준 광주고검 검사가 외압을 행사했다고 의혹을 제기한 것도 상설 특검이 들여다볼 예정이다. 문 부장과 엄 검사는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해서도 외압 의혹에 관해 상반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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