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장 "윤석열 43일만에 구속…특정범죄만 한정돼 기소 적어"

기사등록 2025/10/24 17:57:42

최종수정 2025/10/24 18:02:24

'5년간 기소 6건' 지적에 오동운 "귀담아듣겠다"

조직 확대 필요 주장…"3년 임기제, 수사 전념 제약"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10.24.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10.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오정우 권민지 수습 전상우 수습 기자 =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국정감사에 출석해 수사 실적 부진 지적에 대해 "공수처는 내란 수사에 있어 43일 만에 현직 대통령을 체포·구속하는 성과를 올린 기관"이라고 밝혔다.

오 처장은 이날 오후 2시께부터 서울 여의도 국회 법사위의 공수처 국정감사에 출석해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를 성과로 내세웠다.

공수처는 지난해 12월3일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과 함께 공조수사본부(공조본)를 구성해 43일 만인 지난 1월15일 2차 시도 끝에 윤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에 성공한 바 있다.

그는 "저희들이 집중한 수사에서 나름대로 성과 낸 부분도 있고 또 그런 부분을 발판으로 해서 공수처를 더 정상화할 것"이라며 "공수처법 정상화를 위해서 여러 가지 입법 개선에 많은 노력을 해주면 성과로 보답하겠다"고 했다.

또 "좀 더 적극적으로 활동하겠습니다. 다만 정치적 중립을 지키는 공수처장으로서 좀 더 행보에 신중한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날 국정감사에서는 수사 실적 미진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측은 검사 25명의 정원으로 5년간 2명을 구속하고 6명을 입건했다며 수사 실적이 미진하다는 취지로 오 처장을 질타했다.

국민의힘에서도 5년간 기소한 게 6건뿐인데 한 건당 환산하면 기소하는 데 129억을 썼고 매년 특수활동비 1억도 다 썼다며 예산 문제를 짚었다.

이에 오 처장은 "더 열심히 하라는 말씀을 귀담아듣겠다"면서도 "여러 가지 숫자 면에서 공수처가 고위 공직자 대상만을 하고 특정 범죄 대상만을 하다 보니까 숫자 면에서 적을 수밖에 없는 것을 유념해 달라"고 했다.

지난해 11월 안마의자 임차계약 비용으로 2954만8000원을 썼다는 것을 두고는 "타 기관 수준의 편의장비를 사무공간 휴게공간에 임차해 운영 중이고 그중의 하나로 안마의자 4대가 들어와 있는데 1년에 임차료는 980만원"이라며 "몇천만원 말씀한 부분은 통계가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오 처장은 수사 인력 증원이 불가피하다는 입장도 밝혔다.

오 처장은 조직 인원 확대가 필요하냐는 질의에 "필요하다"며 "공수처 3년 임기제는 신분 불안으로 우리 공수처 수사에 전념할 수 있는 큰 제약이 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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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장 "윤석열 43일만에 구속…특정범죄만 한정돼 기소 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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