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산사태 취약지역 444곳…"북한산·관악산 관리 필요"

기사등록 2025/11/26 06:00:00

최종수정 2025/11/26 07:08:24

개발지역, 재개발 현장 등 산사태 대비 부족

[서울=뉴시스] 서울 산사태 발생 취약지역. 2025.10.24. (도표=서울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서울 산사태 발생 취약지역. 2025.10.24. (도표=서울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서울 시내 산사태 취약 지역이 444곳에 이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5일 서울연구원에 따르면 서울시 임야는 약 137㎢(2023년 기준)다. 서초구, 관악구, 노원구, 은평구 순으로 임야가 넓었다. 서초구 임야 면적이 가장 넓고 영등포구의 임야 면적이 가장 좁았다.

서울 시내 국립공원은 북한산국립공원 1개소로 강북구에 위치하고 있다. 면적은 37.52㎢다. 서울 시내 도시자연공원구역은 68개소로 면적은 총 69.22㎢다. 노원구에 가장 넓게 분포돼 있다.

서울 시내 산지 면적은 약 153㎢다. 서초구, 노원구, 관악구, 은평구, 강북구, 종로구 순으로 넓다.

서울 시내 산사태 발생 건수는 2010년 52건, 2011년 81건, 2017년 1건, 2018년 3건, 2022년 29건이었다.

급경사지 관리 지역은 지난해 기준으로 723곳, 산사태 취약 지역은 444곳으로 나타났다.

북한산, 관악산, 청계산 인근이 산사태 발생 위험 지역으로 보인다는 게 서울연구원의 설명이다. 특히 북한산과 관악산에 1등급 위험 지역이 있어 관리가 필요하다고 서울연구원은 짚었다.

현재 개발 행위가 이뤄지는 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서울연구원이 재건축 현장을 살펴 본 결과, 산지 경계부에서 재해 위험성 고려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신축 시 기존 돌림배수로와 옹벽 등을 재사용하는 경우가 잦은데 이는 현재 설계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 이에 따라 배수로와 옹벽의 재설치가 필요한 실정이다.

재개발 현장에서도 산지 경계부에 집수정 설치, 산지에서 유입되는 우수 분석, 재해 방지 계획 수립 등이 미흡했다.

공공이 주관하는 대규모 재개발의 경우 대부분 단지 내 우수 분산·배출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상부 산지 시냇물에서 유출되는 우수 분산, 토석류에 대한 대책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서울연구원은 지적했다.

서울연구원은 "산에 있는 일주 도로를 완충 지대로 활용하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강구해야 하며 유사시에는 유해 토사 퇴적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주택지 안쪽에 옹벽 건설을 검토할 필요가 있으며 산 쪽 창문을 작게 하는 등 건물을 보강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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