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회장, 길어지는 미국 장기출장…이유는?

기사등록 2025/10/25 10:00:00

최종수정 2025/10/25 10:16:24

북미 통상 협상 대응 등 현지 점검

트럼프 골프 회동서 통상 메시지 전달

HMGMA 공장 등 현장도 직접 살펴

귀국일 미정…APEC 전 돌아올 전망

[서울=뉴시스] 26일(현지시간) 현대차그룹은 미국 조지아주 엘라벨(Ellabell)에 위치한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yundai Motor Group Metaplant America, HMGMA)’의 준공식을 개최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2025.03.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26일(현지시간) 현대차그룹은 미국 조지아주 엘라벨(Ellabell)에 위치한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yundai Motor Group Metaplant America, HMGMA)’의 준공식을 개최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2025.03.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미국 출장 일정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다. 지난 1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미일 기업인 경제 대화 이후 곧바로 미국으로 향한 그는 10일 가까이 귀국하지 않고 있다.

이 출장은 한미 간 무역협상 대응, 북미지역 사업 점검, 미래 전략 구상 등 복합적인 행보로 풀이된다.

정 회장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소유의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골프 회동'에 참석했다.

이 행사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주도해 마련한 자리로,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세계 주요 기업 총수 70여명이 초청된 것으로 전해진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국 재계와 정부 모두가 경주 APEC 회의를 위해 한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통상 현안 해결 의지를 우회적으로 전했다.

정의선 회장은 플로리다로 향하기 앞서 조지아주 서배너에 위치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점검하기도 했다.

HMGMA는 현대차그룹의 북미 최대 생산기지로 주요 전기차 모델을 생산하고 있으며, 향후 하이브리드 차량 생산도 추진 중이다.

또 인근의 LG에너지솔루션과의 합작 배터리 공장이 최근 미국 이민 당국의 현장 조사를 받은 직후여서, 정 회장이 현지 대응 상황을 직접 파악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골프 회동 후 대부분 귀국한 다른 그룹 총수들과 달리 미국에서 계속 체류를 이어가고 있다.

한미 통상 환경 변화에 따른 협상 대응, 북미 사업 점검, 제너럴모터스(GM) 등과의 협력 강화, 보스턴 다이내믹스 로봇 사업 점검 등 현안이 적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 회장의 귀국 예정일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단 오는 28일부터 경주에서 'APEC CEO 서밋' 등 행사가 열리는 만큼 그 전에 돌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정 회장이 이번 출장을 통해 북미 사업 재편과 미래 산업 구상을 직접 챙기며 글로벌 경영자로서 존재감을 확실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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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회장, 길어지는 미국 장기출장…이유는?

기사등록 2025/10/25 10:00:00 최초수정 2025/10/25 10: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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