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익 실현?"….外人, SK하닉·삼전 1.6조 순매도

기사등록 2025/10/24 10:10:49

최종수정 2025/10/24 10:38:24

이번 주 외국인 순매도 1, 2위 SK하이닉스·삼성전자

반도체주 급등에 차익 실현…원화 약세로 매도 압력 커져

증권가 "차익 실현 단기에 그칠 것…추가 상승 여력 충분"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3883.68)보다 38.12포인트(0.98%) 하락한 3845.56에,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79.15)보다 7.12포인트(0.81%) 내린 872.03에 거래를 종료했다. 2025.10.23.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3883.68)보다 38.12포인트(0.98%) 하락한 3845.56에,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79.15)보다 7.12포인트(0.81%) 내린 872.03에 거래를 종료했다. 2025.10.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지민 기자 = 외국인이 이번 주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1조6000억원가량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급등한 반도체주에 대한 차익 실현과 원·달러 환율 상승이 맞물리면서 매도 압력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주(20~23일)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 상위 종목을 보면 SK하이닉스(-1조4210억원)와 삼성전자(-1900억원)으로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이어 두산에너빌리티(-1830억원), NAVER(-1660억원), 현대차(-1300억원) 등도 순매도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같은 기간 개인 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을 보면, SK하이닉스를 1조910억원가량 사들였고, 두산에너빌리티(3020억원), NAVER(291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단기 기술적 과열 인식 속에 외국인의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하고 있지만, 개인 투자자 중심의 저가 매수 자금 유입이 증시 하단을 지탱해 주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최근 급등한 원·달러 환율도 외국인 매도세를 부추긴 요인으로 꼽힌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장중 1440원대를 돌파하며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한미 관세 협상 불확실성과 일본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총리 취임 이후 이어진 엔화 약세 등이 원화 약세 압력을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번 외국인 차익 실현이 단기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 시장은 1985년 이후 40년 만에 재현된 강세장"이라며 "1985년부터 코스피 시장의 PBR(주가순자산비율) 밸류에이션이 3.5배 상승한 사례를 고려할 때 내년 코스피 이익 성장을 주도하는 반도체 업체들의 밸류에이션도 동시에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이익과 밸류의 동시 확장 국면에 진입해 향후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원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으나 무역수지 개선 등 펀더멘털 요인을 감안할 때 되돌림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외국인 수급도 순매도로 전환했으나 관세 불확실성의 합의와 원화 반등이 맞물릴 경우 순매수가 재개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차익 실현?"….外人, SK하닉·삼전 1.6조 순매도

기사등록 2025/10/24 10:10:49 최초수정 2025/10/24 10:38:24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