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 3일 만에 또 방미…美 러트닉과 엿새 만에 다시 대면
경주 APEC 계기 관세 협상 타결 주목…김용범 "일부 진전"
귀국 후 이 대통령 보고 전망…협상 경과 수용성 따져볼 듯
![[인천공항=뉴시스] 배훈식 기자 = 김용범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이 2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한미 관세협상 후속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2025.10.22. dahora83@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0/22/NISI20251022_0021024376_web.jpg?rnd=20251022102126)
[인천공항=뉴시스] 배훈식 기자 = 김용범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이 2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한미 관세협상 후속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2025.10.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한미 관세 협상의 '키 맨'으로 불리는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과의 조율을 마치고 24일 귀국한다.
대통령실은 23일 공지를 통해 김 실장이 오는 24일 새벽 4시께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고 알렸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도 함께 귀국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실장과 김 장관은 '3500억 달러 대미 투자' 협상을 담당한다. 미국이 상호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는 대신 우리나라가 지급하기로 한 투자금으로 우리 정부는 외환시장에 타격이 없도록 3500억 달러의 직접투자 비중을 줄이고 투자처와 수익 배분을 불리하지 않게 가져가기 위한 협상을 지속해왔다.
김 실장·김 장관과 러트닉 장관 간 대면 협상은 불과 엿새 만에 다시 성사됐다.
이들은 지난 16일에도 미국 워싱턴에서 대면 협상을 했으나 김 실장이 19일(김 장관은 20일)에 귀국한 뒤 22일 다시 출국하면서 추가 협상이 이뤄졌다. 김 실장은 지난 19일 귀국한 뒤 "한두 가지 쟁점이 남았다"고 밝혔고 21일 이재명 대통령에게 이를 대면 보고한 뒤 하루 만에 다시 방미길에 올랐다.
김 실장은 22일(현지시간) 미 러트닉 장관과 2시간여 협상을 진행한 뒤 "일부 진전이 있었다"면서도 "막바지 단계는 아니고 협상이라는 건 끝날 때까지 끝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귀국 뒤 이 대통령에게 협상 경과를 보고하고 현재까지 조율된 관세 협상 쟁점들을 최종 점검해 경주 APEC 정상회의 계기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MOU 서명'까지 나아갈 수 있을지를 정부 차원에서 따져볼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김 실장은 이번 방미 출국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APEC이라는 특정 시점 때문에 중요한 쟁점을 남긴 채 부분 합의만을 갖고서 MOU에 사인하는 방안은 정부 내에서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MOU 서명'은 모든 쟁점이 타결돼야 이뤄질 수 있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정책실장 출국도 협상 마무리, 최종 수정 이런 게 아니라 협상 과정의 일환"이라며 "(대통령께서) 보고는 현지에서 문자로 받을 수도 있고 수시로 받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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