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서 떡납줄갱이 첫 발견…어류 33종 서식

기사등록 2025/10/23 06:00:00

국립중앙과학관과 공동 학술 조사

복원 이후 가장 다양한 어종 관찰

[서울=뉴시스] 떡납줄갱이. 2025.10.23. (사진=서울시설공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떡납줄갱이. 2025.10.23. (사진=서울시설공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서울시설공단(이사장 한국영)은 국립중앙과학관과 함께 올해 4월, 7월, 9월 청계천 담수 어류 공동 학술 조사를 실시한 결과 총 33종이 청계천에 서식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33종은 청계천 복원 이후 관찰된 가장 다양한 어종이다. 청계천 생태계의 건강성과 회복력을 입증하는 결과라고 공단은 설명했다.

한국 고유종인 쉬리를 비롯해 참갈겨니, 버들치 등 청정 하천을 대표하는 지표종이 발견됐다.

쉬리는 맑고 산소가 풍부한 수역에서만 서식하는 대표적인 청정 지표종이다.

그간 청계천에서 관찰되지 않았던 떡납줄갱이가 고산자교 부근에서 새롭게 발견됐다. 떡납줄갱이는 각시붕어와 유사한 외형을 지닌 어종으로 유속이 완만하고 수초가 많은 하천에서 서식한다. 암컷은 긴 산란관을 활용해 민물조개에 알을 낳는 독특한 번식 습성을 가진다.

공단은 이번 조사 성과를 바탕으로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7일간 서울 중구 광교갤러리에서 '청계천 물고기 전시회–청계어록'을 개최한다. 관람객들은 청계천에 서식하는 다양한 물고기의 실제 표본과 청계천 복원 여정을 담은 영상, 그리고 학술 조사 자료를 볼 수 있다.

한국영 서울시설공단 이사장은 "이번 조사는 청계천이 단순한 도심 하천을 넘어 생명력이 살아 숨 쉬는 건강한 생태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청계천이 시민과 자연이 공존하는 도시 속 생태 허브로서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체계적 관리와 생태 모니터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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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서 떡납줄갱이 첫 발견…어류 33종 서식

기사등록 2025/10/23 06: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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