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홋카이도 명물 디저트 카페 '후쿠요시', 韓서 만날까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일본 홋카이도(북해도) 지역의 인기 디저트 카페 브랜드 '후쿠요시 카페(Fukuyoshi cafe)'의 인기 메뉴를 한국에서 즐길 가능성이 생겼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후쿠요시 카페를 운영하는 에비스케 가부시키가이샤(주식회사)는 최근 국내 특허청에 상표권을 출원했다.

상표권의 상품분류는 30류로, 커피·차·빵·과자·초콜릿 등 가공식품이 해당된다.

후쿠요시 카페는 일본 홋카이도 아사히카와에 본점을 둔 디저트 전문 브랜드다.

1920년대 제분공장을 개조한 건물에서 시작된 후쿠요시 카페는 일본식 전통 미학과 서양 디저트를 결합한 공간으로 현지인과 관광객들에게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대표 메뉴는 팥과 녹차 크림이 어우러진 라떼, 홋카이도산 우유를 사용한 소프트크림, 크루아상 스타일의 붕어빵 '토키와야키' 등이다.

모든 디저트에 홋카이도산 재료만 사용하는 점을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워 인기를 얻고 있으며 일본 내에서도 후쿠오카·삿포로 등지로 매장을 확대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쌓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국내 상표권 등록이 향후 직영 또는 라이선스 형태의 한국 진출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최근 후쿠요시 카페 외에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유명 핫도그 브랜드 '핑크스 핫도그(Pink’s Hot Dogs)' 등 최근 외국 외식 브랜드가 한국 진출을 저울질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핑크핫도그주식회사(PinksHotDogsInc)는 최근 상호명 'Pink's Hot Dogs(핑크 핫도그)'의 공정위 가맹사업 등록을 마쳤다.

앞서 미국의 유명 멕시칸 프랜차이즈 '치폴레(Chipotle)'도 한국 진출을 확정지었다.

SPC그룹은 지난달 쉐이크쉑, 잠바(Jamba) 등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빅바이트컴퍼니를 통해 미국 멕시칸 패스트 캐주얼 브랜드 치폴레의 한국과 싱가포르 독점 운영권을 확보했다.

업계에서는 외국 외식 브랜드가 국내에 진출하는 이유로 트렌드 변화가 빠른 한국이 글로벌 진출을 위한 실험 무대에 적합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소비자는 새로운 메뉴와 브랜드에 대한 수용도가 높아 아시아 시장 진출 전 테스트베드로 적합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며 "다만 과거 진출했던 해외 브랜드 상당수가 현지화 실패로 철수한 만큼, 한국에서 성공하기 위해선 맛 뿐 아니라 가격·운영 전략까지 세밀하게 맞춰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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