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정상회의' 맞아 신라공주 무덤 축조실험 공개

기사등록 2025/10/22 09:35:58

최종수정 2025/10/22 09:56:26

30일~11월 1일 '경주 쪽샘 44호분 축조실험 설명회'

비단벌레 날개로 만든 말다래 등 800여점 유물 출토

[서울=뉴시스] 경주 쪽샘 44호분 축조실험 8단계 모습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5.10.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경주 쪽샘 44호분 축조실험 8단계 모습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5.10.2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신라 공주가 잠든 무덤 '쪽샘 44호분'이 APEC 정상회의’를 맞아 세계인들을 맞이한다.

신라 대표 무덤인 '쪽샘 44호분'은 신라 왕족인 어린 여성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고분이다. 이 고분에서 비단벌레 날개로 만든 말다래 등 유물 800여 점의 유물이 나왔다.

국가유산청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가 '2025년 APEC 정상회의'를 맞아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경북 경주시에 잇는 쪽샘유적발굴관 '경주 쪽샘 44호분 축조실험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연구소는 지난 2014년부터 2023년까지 '쪽샘 44호분'에 대한 발굴조사와 학제 간 연구를 실시해, 무덤 축조 전 과정과 기술을 밝혀낸 바 있다.

연구소는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10년간 조사·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다시 무덤을 쌓아보는 축조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이 실험은 세계 고고학사적으로도 유일한 실험이어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연구소 관계자는 "현재 축조실험은 목조구조물을 세운 뒤 무덤 주인공의 시신과 부장품을 안치한 2중의 덧널 일부를 만들고, 주변으로 돌을 쌓는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는 무덤을 만드는 21단계 전체 공정 중 8단계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경주 쪽샘 44호분 축조실험 8단계 모습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5.10.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경주 쪽샘 44호분 축조실험 8단계 모습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5.10.2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에 진행되는 설명회는 APEC 기간에 맞추어 3일간 진행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30분마다 발굴조사에 참여했던 학예연구사와 연구원이 직접 해설하고 참가자들은 축조실험을 볼 수 있다.

참가자들은 쪽샘 44호분 발굴 성과에 대한 설명을 듣고, 덧널·목조구조물·돌무지 등 주요 시설, 덧널과 뚜껑을 만드는 방법과 축조에 사용된 도구 등에 대한 해설을 듣고 축조 실험 현장을 살펴본 뒤, 실제 출토 유물도 관람한다.

이 설명회는누구나 사전 신청 없이 참가할 수 있다. 외국인을 위한 영어, 일본어, 중국어 통역도 함께 준비된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APEC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관광프로그램(APEC 2025 KOREA TOUR PROGRAM)의 일환"이라며 "내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도 누구나 참여할 수 있어 신라의 역사와 문화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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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정상회의' 맞아 신라공주 무덤 축조실험 공개

기사등록 2025/10/22 09:35:58 최초수정 2025/10/22 09:5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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