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레알, 구찌 뷰티 50년 등 독점 라이선스 확보…글로벌 빅딜 성사
실리콘투·구다이글로벌 등 국내에서도 M&A·투자금 회수 이어져

로레알 그룹. (사진=로레알 그룹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전병훈 기자 = 최근 뷰티 산업이 인수합병(M&A) 시장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대형 브랜드는 물론 국내 중소형 브랜드들까지 지분 거래와 경영권 이전이 활발한 분위기다.
가장 주목을 받은 거래는 프랑스 화장품 대기업 로레알(L'Oréal)의 케링 뷰티(Kering Beauté) 인수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로레알 그룹은 케링(Kering)으로부터 뷰티 부문 전체를 40억 유로(약 6조6500억원)에 인수했다.
케링 그룹은 구찌(Gucci)·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a)·발렌시아가(Balenciaga) 등 주요 브랜드를 보유한 글로벌 럭셔리 기업이다.
이번 거래로 로레알은 케링의 향수 브랜드 '크리드'를 인수하고, 보테가 베네타·발렌시아가에 이어 2028년 코티(Coty)와의 계약 종료 후 구찌 뷰티에 대한 50년 독점 라이선스도 확보하게 된다.
국내에서도 뷰티 브랜드를 둘러싼 자금 회수 및 재편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K뷰티 전문 유통 기업 실리콘투는 자사가 투자한 뷰티 브랜드 '픽톤'의 주식 일부를 매각해 초기 투자금 13배에 달하는 130억원을 회수했다.
실리콘투는 K뷰티 역직구몰 플랫폼 'StyleKorean(스타일코리안)'과 미국·유럽 현지에서 '모이다(MOIDA)'라는 오프라인 K뷰티 편집숍을 운영하는 유통 기업이다.
실리콘투는 2021년부터 세 차례에 걸쳐 '토코보' 브랜드를 운영하는 픽톤에 총 10억 원가량을 투자했으며, 이번에 일부 지분을 매각해 약 13배 수익을 거뒀다.
이와 관련해 투자은행(IB) 업계에선 사모펀드 오션프론트파트너스가 픽톤의 경영권 지분 인수를 추진하면서 실리콘투가 일부 지분을 회수한 것으로 보고 있다.
화장품 유통 기업 구다이글로벌은 사모펀드 운용사 더함파트너스와 손잡고 천연 화장품 브랜드 스킨푸드를 인수했다. 인수가격은 약 1500억 원대로 알려졌다.
구다이글로벌은 최근 2년간 티르티르·스킨1004(크레이버), 라운드랩(서린컴퍼니), 스킨푸드 등 주요 브랜드를 연이어 인수하며 외형을 키우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조 단위 매출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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