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 지난 기일 '김건희 총기 지시' 언급
尹측 "공소사실 무관…특검, 언론플레이"
특검 "체포영장 집행 저지 관련…타당해"
재판장 "공소사실과 무관하면 제외조치"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 등을 받는 김건희 여사가 지난 8월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되고 있다. 2025.08.06. 20hwa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8/06/NISI20250806_0020918562_web.jpg?rnd=20250806103029)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 등을 받는 김건희 여사가 지난 8월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되고 있다. 2025.08.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장한지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체포 방해 혐의 재판에서 김건희 여사가 대통령경호처 직원에게 총기 사용 지시를 한 것이 이 사건과 연관성이 있는지를 두고 변호인단과 내란 특검팀이 맞붙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판사 백대현)는 21일 특수공무집행방해, 직권남용권리행사 방해 등 혐의를 받는 윤 전 대통령의 4차 공판을 열었다.
이날은 지난 기일에 이어 김신 전 대통령경호처 가족부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됐다. 김 전 부장은 당시 영부인이었던 김 여사의 근접 경호를 담당한 인물이다.
윤 전 대통령 측은 특검팀이 증인신문을 통해 김 여사 과거 발언을 거론하는 행위는 공소사실과 관련성이 없는 이른바 '언론플레이'라고 지적했다.
김 전 부장은 "(지난 기일에) 김건희 여사 발언 부분이 언론에 크게 났다. 총 가지고 뭐하냐, 이런 발언을 직접 들었느냐"는 변호인의 질문에 "들은 게 아니고 (김 여사가) 직원한테 얘기한 걸 들은 것"이라고 답했다.
변호인은 "지금 보니까 말씀하신 내용이 있었던 것은 맞다. 그런데 김건희 여사가 누구에게 총을 쏘라는 폭력적 성향이 있었느냐"고 묻자, 김 전 부장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변호인은 "김건희 여사는 별도의 특검 기소로 재판을 받고 있고 이번 주에도 공판이 2회 있다"며 "구속 요건이 있어 (특검의) 언론플레이에 강력히 항의한다. 재판부도 강하게 제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재판부는 증인신문 과정에서 공소사실과 관련 없는 부적절한 부분이 있으면 확인해 제외 조치를 취할 것이며, 쌍방에서도 적극적으로 이의제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특검팀은 김 여사의 총기 휴대 지시와 관련한 증거를 제시한 것은 체포영장 집행 저지 등 공소사실과 관련된 부분이므로 타당하다고 반박했다.
특검 측은 "공소사실 중 2차 체포영장 집행을 무력화하기 위해서 (경호처가) 총기를 소지하고 MP7 기관단총 실탄 구비한다고 했고 변호인 측에서는 민주노총 침투를 대비한다고 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김건희의 총기 휴대 지시는 (총기 휴대) 목적과 관련한 공소사실과 직접 관련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부장은 지난 17일 진행된 증인신문에서 김 여사가 윤 전 대통령이 체포된 이후인 2월 1일 가족경호부 사무실에 찾아가 "총 가지고 다니며 뭐했냐"는 등 경호처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김 전 부장은 "김건희 여사가 박모 경호관에게 '경호처는 총기 가지고 다니면서 뭐했냐. 그런 거 막으려고 가지고 다니는 거 아니냐' 그런 말을 했다고 증인에게 보고했는가"라는 특검팀의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이어 특검팀은 "영장 집행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이나 김건희 여사로부터 총기 사용해서라도 피고인 영장 집행을 저지하라는 지시를 받은 적 있는가"라고 물었다.
김 전 부장은 "그때 당시 영부인의 총기 얘기는 박모 직원한테서 처음 들은 것"이라며 "제가 좀 황망했다. 이것은 업무상 연결도 안 돼 있는 말씀을 하셨다고 생각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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