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국감서 메이드 카페 청소년 유해성 지적
마포구 홍대 일대에만 19곳…라이브 공연하기도
오유경 처장 "점검 필요…지자체와 협력해 검토"
![[서울=뉴시스] 21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오유경 처장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식약처 국정감사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식약처 제공) 2025.10.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0/21/NISI20251021_0001971255_web.jpg?rnd=20251021141501)
[서울=뉴시스] 21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오유경 처장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식약처 국정감사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식약처 제공) 2025.10.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최근 늘고 있는 메이드 카페에 대한 점검에 나선다. 21일 열린 국정감사에서 메이드 카페가 청소년 유해환경과 성상품화를 조장한다는 지적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오유경 처장은 21일 국회에서 식약처를 대상으로 진행된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메이드카페는 일본에서 시작된 이색 카페이다. 서양의 하녀 메이드 콘셉트로 직원들이 메이드 복장을 입고, 손님들을 주인님이라고 부르며 음료, 식사 등을 제공한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김남희 의원은 오 처장에게 “메이드 카페를 아느냐”고 물었다. 오 처장은 ":최근에 메이드 카페가 인기를 끈다는 말은 들었다"라고 답했다,
김 의원은 "최근에 우리나라에서도 늘어나고 청소년, 젊은층 등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라며 "실제 메뉴판에 있던 항목들이다. 손님이 돈을 지불하면 메이드가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거나 춤을 추며 분위기를 끌어올린다. 메뉴판에는 칵테일, 샴페인 등 술도 판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가학적인 일부 서비스에 대한 문제도 지적됐다. 김 의원은 "사람의 뺨맞기, 사랑의 회초리 같은 가학적인 행위들도 가격이 책정돼 판매되고 있다"라며 "보좌진이 실제로 방문해 확인해 봤다. 메이드들이 테이블을 돌며 손님들에게 대화를 유도하거나 손님 옆에 앉는 식으로 운영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일부 업장에서는 고용주가 직원들에게 노출을 강요한다는 점도 문제로 거론됐다. 김 의원은 "일부 종사자들의 증언에 의하면 사장이 노출을 요구하거나 선정적인 복장을 강요한다"라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올라온 후기를 보면 메이드가 손님들에게 스킨십을 강요하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국내에서 메이드 카페는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김 의원은 "마포구에서 자료를 받아 홍대 일대를 살펴보니 19곳이 운영 중이다"라며 "14곳에서 라이브 운영되며, 17곳이 일반 음식점, 2곳이 휴게 음식점으로 등록됐다"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들 메이드 카페가 유흥주점이 아닌 일반 음식점으로 등록된 발생하는 문제를 짚었다. 김 의원은 "일반 음식점으로 등록돼 청소년 출입이 가능하다. 주류와 유해 환경에 노출된다"라며 "또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라이브쇼가 있는 곳은 초등학교·중학교 경계로부터 200미터 내에 입점하려면 교육환경 법에 따라 사전심의가 필요하다"라며 "하지만 메이드카페는 일반 음식점이기 때문에 심의를 받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식약처가 중심이 돼서 메이드 카페 실태 파악하고, 특히 학교 근처 시설들은 지자체와 협력해 긴급 점검 및 시정조치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에 오 처장은 "식약처가 확실히 점검을 해야 할 것으로 보여진다"라며 "지자체와 협력해 추가적으로 현장 조사 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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