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플랫폼인 복합문화공간 31일 개관
안은미 신작 퍼포먼스 ‘5=1굿’ 펼쳐

갤러리와 음악&렉처홀이 마주보고 있는 오각의 공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갤러리, 음악&렉처홀, 예술인문서점, 아트 다이닝, 스튜디오&레지던스를 아우르는 예술 플랫폼인 복합문화공간 ‘오각(五閣)’이 문을 연다.
과천펜타원 입주 기업들의 사회공헌사업 일환으로 추진된 공공기여시설로, 오는 31일 갤러리 ‘오각 선(線)’ 개관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문을 열 예정이다.
문화예술 교육기관 ‘에이트 스페이스(대표 박혜경)’가 기획·컨설팅을 맡았으며, 엘피스C&C가 설립을 담당했다. 박혜경 대표는 서울옥션 경매사 출신으로, 대한민국 제1호 미술품 경매사이자 미술시장 전문가로 잘 알려져 있다.

박혜경 에이트 스페이스 대표 *재판매 및 DB 금지
박혜경 대표는 “‘오각’은 ‘펜타(Penta)’의 개념을 한글로 풀어낸 이름으로, 다섯 감각과 방향, 시선, 장르의 확장을 의미한다”며 “갤러리 ‘오각 선(線)’, 음악&렉처홀 ‘오각 향(響)’, 예술인문서점 ‘오각 서(書)’, 한식 아트다이닝 ‘오각 담(談)’, 스튜디오&레지던스 ‘오각 원(原)’ 등 다섯 개의 공간으로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100평 규모의 갤러리와 전면 개방형 렉처홀이 마주한 지하 1층은 오각의 중심부로, 전시·공연·토크가 융합되는 새로운 형태의 문화 플랫폼으로 기대를 모은다.

과천 펜타원 *재판매 및 DB 금지
개관전 ‘오각가도 五閣架圖’…수집의 미학으로 여는 첫 장
지식과 예술, 수집의 이상을 담은 조선시대 책가도를 현대적으로 확장시킨 테마 전시로, 동시대 미술 컬렉션의 미학을 탐구한다.
전시에는 김환기, 이우환, 윤형근, 전광영, 이불 등 국내 모던·컨템포러리 거장부터 제프 쿤스, 알렉스 카츠, 장 미셸 오토니엘, 에르빈 부름, 아모아코 보아포 등 해외 주요 작가까지 한자리에 선보인다.
갤러리 맞은편 아트라운지에는 뉴욕 록펠러센터 전시로 화제를 모았던 이배 작가의 대형 조각과 붓질 회화가 설치돼 예술적 완성도를 더한다.
전시는 2026년 1월 31일까지 이어진다.

갤러리 오각 선 개관기념 퍼포먼스를 펼치는 현대미술가 안은미 ©안성석 *재판매 및 DB 금지
퍼포먼스로 여는 서막…안은미 ‘5=1굿’
‘상호조우체(Encounterface)’ 개념을 바탕으로 관객과 공간을 연결하는 제의적(ritualistic) 예술 실천이다.
‘21세기의 피나 바우슈’로 불리는 안은미는 이번 공연에서 ‘오각 선’의 공간적 특성을 몸의 언어로 풀어내며, 예술이 다시 공존의 언어가 될 수 있음을 제안한다.
박혜경 대표는 “오각은 미술, 음악, 문학, 음식이 교차하는 예술의 교차로이자, 서울과 과천을 잇는 새로운 문화 허브가 될 것”이라며 “미술시장을 비롯해 예술의 사회적 가치가 확장되는 미래형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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