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베이=AP/뉴시스】 1989년 톈안먼 민주화 시위의 주역 중 한 명인 왕단의 부친 왕셴쩡이 20일 향년 90세로 별세했다. 사진은 왕단이 2015년 10월 대만 타이베이 주재 영국 무역사무소 밖에서 연설하는 모습. 2025.10.20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1989년 톈안먼 민주화 시위의 주역 중 한 명인 왕단의 부친 왕셴쩡이 20일 향년 90세로 별세했다.
미국에 체류 중인 왕단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부친이 전날 밤 갑작스러운 심근경색으로 병원에 긴급 이송됐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가족과 의료진에 따르면 아버지는 매우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고, 큰 고통 없이 평온하게 눈을 감으셨다”고 전했다. 또한 “자식으로서 임종을 지키지 못한 것이 인생 최대의 아픔이자 후회지만, 부모님이 내 선택을 이해하고 지지해주셨기에 나는 여전히 복된 사람”이라고 전했다.
왕셴쩡은 베이징대 화분·포자학과 출신으로, 졸업 후에는 모교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화분학과 영양학 연구에 전념한 것으로 알려졌다.
왕단은 “부친은 정치 문제에는 큰 관심이 없었지만, 내 정치적 선택에 대해선 늘 흔들림 없는 지지를 보냈다”고 회고했다. 또 “수감 중에도 어머니와 함께 면회를 오셔서 책과 영양제를 전달해 주셨고, 망명 후에도 여러 차례 해외에서 나를 찾아주셨다”며 “수십 년 동안 단 한 번도 원망의 말을 들은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왕단은 톈안먼 시위 이후 중국 당국에 의해 체포돼 총 6년 넘게 복역했다. 이후 국가전복 혐의로 다시 기소돼 11년형을 선고받았으나, 1998년 치료 목적으로 가석방돼 미국으로 이주했다.
이후 하버드대에서 동아시아 언어 및 역사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2009년부터 대만 내 대학에서 강단에 섰다. 2017년부터는 다시 미국으로 거처를 옮겨 중국의 민주주의와 자유를 촉구하는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미국에 체류 중인 왕단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부친이 전날 밤 갑작스러운 심근경색으로 병원에 긴급 이송됐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가족과 의료진에 따르면 아버지는 매우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고, 큰 고통 없이 평온하게 눈을 감으셨다”고 전했다. 또한 “자식으로서 임종을 지키지 못한 것이 인생 최대의 아픔이자 후회지만, 부모님이 내 선택을 이해하고 지지해주셨기에 나는 여전히 복된 사람”이라고 전했다.
왕셴쩡은 베이징대 화분·포자학과 출신으로, 졸업 후에는 모교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화분학과 영양학 연구에 전념한 것으로 알려졌다.
왕단은 “부친은 정치 문제에는 큰 관심이 없었지만, 내 정치적 선택에 대해선 늘 흔들림 없는 지지를 보냈다”고 회고했다. 또 “수감 중에도 어머니와 함께 면회를 오셔서 책과 영양제를 전달해 주셨고, 망명 후에도 여러 차례 해외에서 나를 찾아주셨다”며 “수십 년 동안 단 한 번도 원망의 말을 들은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왕단은 톈안먼 시위 이후 중국 당국에 의해 체포돼 총 6년 넘게 복역했다. 이후 국가전복 혐의로 다시 기소돼 11년형을 선고받았으나, 1998년 치료 목적으로 가석방돼 미국으로 이주했다.
이후 하버드대에서 동아시아 언어 및 역사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2009년부터 대만 내 대학에서 강단에 섰다. 2017년부터는 다시 미국으로 거처를 옮겨 중국의 민주주의와 자유를 촉구하는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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