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국민당 신임 당수에 정리원 전 의원…"2028년 정권교체"

기사등록 2025/10/19 05:10:52

최종수정 2025/10/19 06:20:24

55세 전직 재선의원…'민진당 출신'

"민진당, 반중 구호 정치투쟁 말라"

내년 지방선거·28년 총통선거 지휘

[타이베이=AP/뉴시스]대만 제1야당 국민당의 신임 당수로 정리원(鄭麗文) 전 입법위원(국회의원)이 18일(현지 시간) 선출됐다. 2025.10.19.
[타이베이=AP/뉴시스]대만 제1야당 국민당의 신임 당수로 정리원(鄭麗文) 전 입법위원(국회의원)이 18일(현지 시간) 선출됐다. 2025.10.19.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대만 제1야당 국민당의 신임 당수로 정리원(鄭麗文) 전 입법위원(국회의원)이 선출됐다.

대만중앙통신(CNA)에 따르면 국민당은 18일(현지 시간) 치러진 주석 선거에서 총 투표수 중 유효표 12만9867표 중 6만5122표(50.15%)를 얻은 정 전 위원이 당선됐다고 밝혔다. 하오룽빈(郝龍斌) 전 부주석은 4만6551표(35.85%)에 그쳤다.

2016~2017년 재임한 훙슈추(洪秀柱) 전 주석에 이은 국민당 두번째 여성 당수다.

그는 내달 취임해 4년간 당을 이끌게 된다. 국민당은 정리원 주석 체제로 2026년 지방선거와 2028년 총통 선거를 치를 전망이다.

정 전 위원은 선출 직후 기자회견에서 "임기 동안 국민당을 제1정당으로 만들고, 2028년 완전한 집권과 정권교체라는 사명을 완수하고 양안의 평화와 공동번영을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이칭더(賴清德) 총통이 이끄는 민주진보당(민진당)을 겨냥해서는 "반중·반공 구호를 선거와 정치투쟁에 이용하지 말고, 2300만 국민의 안전과 행복, 미래를 위해 성의와 선의로 임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AP는 "국민당은 전통적으로 베이징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왔으며, 지지자들은 이것이 대만의 민주주의 안정과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보지만 비판론자들은 베이징의 영향력 확대를 경계한다"고 설명했다.

정 전 위원은 민진당에서 정치를 시작했으나 2002년 탈당한 뒤 2005년 국민당에 입당했다.

2008~2012년, 2020~2024년 두 차례 입법위원을 지냈으며, 마잉주(馬英九) 총통 2기 행정부에서 행정원 대변인을 역임했다.

포커스타이완은 "100년 역사의 국민당은 전면 개편이 필요하며, 대다수의 당내 주요 인사보다 젊은 55세의 그녀가 적임자"라는 당내 평가를 전했다.

그러면서 "총통 선거에서 세 차례 패배해 9년째 야당인 국민당은 '투사' 정리원에게 차기 선거 승리의 기대를 걸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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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국민당 신임 당수에 정리원 전 의원…"2028년 정권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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