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사 ETF 순자산 100조 시대…중소형 운용사도 틈새 공략

기사등록 2025/10/18 15:00:00

최종수정 2025/10/19 17:34:08


[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며 국내에 순자산 100조를 굴리는 운용사가 등장했다. 삼성자산운용이 업계 최초로 순자산 100조원을 돌파했고, 미래에셋자산운용도 미국 자회사 ‘글로벌X’를 포함하면 사실상 260조원 고지를 넘어섰다. ETF 시장이 주식형을 넘어 원자재·테마형까지 빠르게 확산하면서, 중소형 운용사들 역시 특색 있는 상품으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의 KODEX ETF 순자산은 100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순자산 100조원을 돌파한 건 국내 운용업계 최초다.

지난해 말 66조원이던 KODEX의 순자산은 불과 9개월 만에 51% 이상 급증했다. ETF 시장 점유율은 39%에 육박해 1위 자리를 굳혔다.

2인자 미래에셋자산운용도 미국 자회사 글로벌X가 운용 중인 ETF 순자산까지 합치면 260조원을 넘는다.

삼성·미래 양강 구도가 여전한 가운데 중소형사들도 시장 전체 규모 확대를 노리며 특색 있는 ETF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지난해 말 74%였던 삼성·미래 2개사의 시장점유율은 현재 71%로 소폭 완화됐다.

국내 ETF 시장이 지난해 말 173조원에서 260조원까지 급성장하면서 중소형사들도 과실을 챙긴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올해 업계 3위로 올라선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최근 순자산 20조원을 돌파했다. 한투운용은 최근 금값 상승에 힘입어 ACE 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H), ACE KRX금현물 등이 한달 수익률 37%, 31%를 기록했다. 미국 대표지수 ETF 2종의 순자산도 4조5000억원을 돌파했다.

ETF 출시 4년 만에 순자산 10조원을 돌파한 신한자산운용은 최근 높은 수익률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한달 통계를 보면 레버리지 상품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ETF가 신한의 'SOL 미국양자컴퓨팅TOP10'이다. 최근 뜨고 있는 원자력 테마에서도 'SOL 미국원자력SMR'이 23.4%의 높은 수익률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특색 있는 테마형 전략이 유효했다는 시장 평가가 나온다.

조재민 신한자산운용 대표는 최근 간담회에서 "ETF 순자산 250조원 돌파는 단순한 규모의 확장이 아니라 국민 자산이 예금에서 투자상품으로 본격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자기주도형 투자 문화가 자리 잡는 과정에서 SOL ETF가 투자자의 자산 증식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상품을 지속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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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사 ETF 순자산 100조 시대…중소형 운용사도 틈새 공략

기사등록 2025/10/18 15:00:00 최초수정 2025/10/19 17:3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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