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권오갑 HD현대그룹 회장의 모습. (사진=HD현대 제공) 2025.7.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7/03/NISI20250703_0001883487_web.jpg?rnd=20250703111804)
[서울=뉴시스] 권오갑 HD현대그룹 회장의 모습. (사진=HD현대 제공) 2025.7.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사원으로 입사해 회장까지 맡으며 샐러리맨 신화로 불리는 권오갑 HD현대 회장이 내년 3월 명예회장으로 추대된다.
1978년 HD현대중공업에 입사한 그는 48년차가 되는 2019년 회장으로 선임됐고, 7년간 회장직을 맡은 후 명예회장이 되는 것이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는 것이지만 HD현대의 산증인으로서 그의 상징성은 흔들림이 없다는 평이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권오갑 회장이 50년 가까이 HD현대에 근무하며 샐러리맨 신화를 쓸 수 있었던 것은 권 회장 특유의 경영 능력이 자리하고 있다.
권 회장의 경영 능력은 HD현대오일뱅크 초대 대표이사 시절부터 남달랐다는 평이다. HD현대는 IMF(국제통화기금) 경제 위기 시절 외국 자본에 넘어간 지 11년 만인 2010년 HD현대오일뱅크를 다시 되찾는다.
이 회사의 초대 대표이사를 바로 권 회장이 맡았다. 외부에선 HD현대오일뱅크가 그룹이 되찾는 것인만큼 비상할 날만 남았다고 기대했지만, 내부적으로는 잦은 경영권 교체로 조직 기강이 느슨해진 상태였다.
권 회장은 매주 화요일 새벽 5시면 서울에서 충남 대산공장으로 향하는 차에 몸을 실었다. 한 주도 빠짐 없이 매주 대산공장을 찾았다. 구내식당에서 직원들과 아침 식사를 함께 했고, 업무용 차는 직원들 경조사에 쓰도록 하며, 신뢰 관계를 쌓았다.
그는 인수 당시 영업이익 1300억원에 그쳤던 회사를 1조원대 규모로 탈바꿈시키는 뛰어난 경영 능력을 발휘했다. 특히 석유화학을 비롯해 윤활유, 카본블랙 등 사업 영역을 계속 넓히면서 성장 기틀을 구축하는데 주력했다.
이후 권 회장은 2014년에는 극심한 불황에 직면한 HD현대중공업의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취임 후 출근길 정문에서 직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경영을 시작한 권 회장은 2년 만에 흑자 전환과 재무구조 개선을 이뤄냈다.
경영 성과를 인정받은 권 회장은 2018년 지주사인 HD현대의 초대 대표이사를 맡았고, 2019년 11월에는 그룹 회장 자리에 올랐다.
그는 조선·건설기계·에너지라는 그룹 3대 핵심 사업의 틀을 만들고, 내실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 사이 그룹 위상은 한층 강화됐다. HD현대는 삼성, SK, 현대자동차, LG에 이어 5번째로 시총 100조원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기준 매출 61조 3313억원, 영업이익 2조316억원으로 재계 8위의 종합 솔루션 기업이 됐다.
권 회장은 소탈한 삶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직원 경조사에는 사장 업무용 차를 아낌없이 내주지만, 자신의 경조사는 외부에 일절 알리지 않았다. 최근 장모상을 당했는데도, 일정을 관리하는 비서조차 이를 눈치채지 못하게 할 정도였다.
재계 관계자는 "권 회장은 그룹의 중요한 순간마다 투입된 HD현대의 '믿을 맨'이었다"라며 "직원과 적극 소통했고, 청소·경비 노동자와도 살갑게 잘 지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1978년 HD현대중공업에 입사한 그는 48년차가 되는 2019년 회장으로 선임됐고, 7년간 회장직을 맡은 후 명예회장이 되는 것이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는 것이지만 HD현대의 산증인으로서 그의 상징성은 흔들림이 없다는 평이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권오갑 회장이 50년 가까이 HD현대에 근무하며 샐러리맨 신화를 쓸 수 있었던 것은 권 회장 특유의 경영 능력이 자리하고 있다.
권 회장의 경영 능력은 HD현대오일뱅크 초대 대표이사 시절부터 남달랐다는 평이다. HD현대는 IMF(국제통화기금) 경제 위기 시절 외국 자본에 넘어간 지 11년 만인 2010년 HD현대오일뱅크를 다시 되찾는다.
이 회사의 초대 대표이사를 바로 권 회장이 맡았다. 외부에선 HD현대오일뱅크가 그룹이 되찾는 것인만큼 비상할 날만 남았다고 기대했지만, 내부적으로는 잦은 경영권 교체로 조직 기강이 느슨해진 상태였다.
권 회장은 매주 화요일 새벽 5시면 서울에서 충남 대산공장으로 향하는 차에 몸을 실었다. 한 주도 빠짐 없이 매주 대산공장을 찾았다. 구내식당에서 직원들과 아침 식사를 함께 했고, 업무용 차는 직원들 경조사에 쓰도록 하며, 신뢰 관계를 쌓았다.
그는 인수 당시 영업이익 1300억원에 그쳤던 회사를 1조원대 규모로 탈바꿈시키는 뛰어난 경영 능력을 발휘했다. 특히 석유화학을 비롯해 윤활유, 카본블랙 등 사업 영역을 계속 넓히면서 성장 기틀을 구축하는데 주력했다.
이후 권 회장은 2014년에는 극심한 불황에 직면한 HD현대중공업의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취임 후 출근길 정문에서 직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경영을 시작한 권 회장은 2년 만에 흑자 전환과 재무구조 개선을 이뤄냈다.
경영 성과를 인정받은 권 회장은 2018년 지주사인 HD현대의 초대 대표이사를 맡았고, 2019년 11월에는 그룹 회장 자리에 올랐다.
그는 조선·건설기계·에너지라는 그룹 3대 핵심 사업의 틀을 만들고, 내실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 사이 그룹 위상은 한층 강화됐다. HD현대는 삼성, SK, 현대자동차, LG에 이어 5번째로 시총 100조원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기준 매출 61조 3313억원, 영업이익 2조316억원으로 재계 8위의 종합 솔루션 기업이 됐다.
권 회장은 소탈한 삶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직원 경조사에는 사장 업무용 차를 아낌없이 내주지만, 자신의 경조사는 외부에 일절 알리지 않았다. 최근 장모상을 당했는데도, 일정을 관리하는 비서조차 이를 눈치채지 못하게 할 정도였다.
재계 관계자는 "권 회장은 그룹의 중요한 순간마다 투입된 HD현대의 '믿을 맨'이었다"라며 "직원과 적극 소통했고, 청소·경비 노동자와도 살갑게 잘 지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