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방위 국감서 이준석 의원 질의에 "韓 우주 분야 잠재력 충분"
"우주항공 분야 수요 부족은 아쉬워…중소기업 등 확장 기회 필요"
![[서울=뉴시스] 심지혜 기자 = 우주항공청 출범 1년여 만에 사의를 밝힌 존 리 임무본부장이 1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2025.10.16. siming@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0/16/NISI20251016_0001967177_web.jpg?rnd=20251016101850)
[서울=뉴시스] 심지혜 기자 = 우주항공청 출범 1년여 만에 사의를 밝힌 존 리 임무본부장이 1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2025.10.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윤현성 박은비 기자 = 약 1년 만에 우주항공청을 떠나게 된 존 리 우주항공청 우주항공임무본부장이 "한국은 우주항공 분야 잠재력이 있어서 방향만 잘 잡으면 (역량이) 터질 수 있다고 본다. 다만 한국의 큰 문제는 우주항공 분야 수요가 없어서 중소기업 등이 확장할 기회가 없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리 본부장은 16일 진행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우주항공청에서의 역할을 마무리하실 듯 한데 아쉽거나 불편한 점이 있었나"라는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리 본부장은 미 항공우주국(NASA) 출신으로 우주청 초대 임무본부장을 맡아 초기 연구개발(R&D) 목표 등을 설계하는 역할을 맡았다.
그는 "제가 한국에 온 이유는 잠재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방향만 제대로 잡으면 한국의 우주항공 쪽이 조금만 있으면 터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다만 한국의 가장 큰 문제는 직접적인 수요가 없어서 중소기업 등이 확장할 기회가 없다. 지금 우주에 직접 가는 것을 잘 못해서 이게 일종의 싸이클이 됐는데, 이것을 깰 수만 있다면 한국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서는 "한국의 기술 수준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나 서울대 등에 가보면 연구자 분들의 능력을 보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리 본부장은 "NASA와 비교해보면 한국은 근본을 조금 바꿔나갈 필요가 있다. 한국은 일단 엔지니어링 솔루션(기술적 해결책) 등을 먼저 고려하고 그걸 어떻게 쓸지를 생각하는데, 미국에서는 일단 필요한 것(requirement)를 먼저 정하고 엔지니어링 솔루션을 찾아간다"며 "필요한 게 뭔지 잡으면 엔지니어링 솔루션을 찾는 게 더 빨라지고 방향을 빨리 잡아서 헤매지 않고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제가 우주청에서 떠난다고 해서 한국을 완전히 떠나거나 하는 것은 아니고, 미국에 가더라도 계속 응원을 할 것"이라며 "저는 한국을 돕기 위해 (우주청에) 왔고 지금 떠나게 된다 해서 돕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국감에서는 리 본부장이 우주청 임무본부장 취임 약 1년 만에 돌연 사의를 밝힌 것을 두고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리 본부장이 당초 부실한 3년 성과목표를 세웠고, 이를 제대로 달성하지도 못하고 1년 만에 사의를 표명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리 본부장은 "제가 이제껏 한 일이 제대로 된다면 2~3년 후에는 발전된 것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금은 조금 힘든 상황이지만 지금 계신 분들이 협력해서 일을 제대로 하면 우주청이 충분히 발전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해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리 본부장은 16일 진행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우주항공청에서의 역할을 마무리하실 듯 한데 아쉽거나 불편한 점이 있었나"라는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리 본부장은 미 항공우주국(NASA) 출신으로 우주청 초대 임무본부장을 맡아 초기 연구개발(R&D) 목표 등을 설계하는 역할을 맡았다.
그는 "제가 한국에 온 이유는 잠재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방향만 제대로 잡으면 한국의 우주항공 쪽이 조금만 있으면 터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다만 한국의 가장 큰 문제는 직접적인 수요가 없어서 중소기업 등이 확장할 기회가 없다. 지금 우주에 직접 가는 것을 잘 못해서 이게 일종의 싸이클이 됐는데, 이것을 깰 수만 있다면 한국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서는 "한국의 기술 수준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나 서울대 등에 가보면 연구자 분들의 능력을 보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리 본부장은 "NASA와 비교해보면 한국은 근본을 조금 바꿔나갈 필요가 있다. 한국은 일단 엔지니어링 솔루션(기술적 해결책) 등을 먼저 고려하고 그걸 어떻게 쓸지를 생각하는데, 미국에서는 일단 필요한 것(requirement)를 먼저 정하고 엔지니어링 솔루션을 찾아간다"며 "필요한 게 뭔지 잡으면 엔지니어링 솔루션을 찾는 게 더 빨라지고 방향을 빨리 잡아서 헤매지 않고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제가 우주청에서 떠난다고 해서 한국을 완전히 떠나거나 하는 것은 아니고, 미국에 가더라도 계속 응원을 할 것"이라며 "저는 한국을 돕기 위해 (우주청에) 왔고 지금 떠나게 된다 해서 돕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국감에서는 리 본부장이 우주청 임무본부장 취임 약 1년 만에 돌연 사의를 밝힌 것을 두고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리 본부장이 당초 부실한 3년 성과목표를 세웠고, 이를 제대로 달성하지도 못하고 1년 만에 사의를 표명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리 본부장은 "제가 이제껏 한 일이 제대로 된다면 2~3년 후에는 발전된 것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금은 조금 힘든 상황이지만 지금 계신 분들이 협력해서 일을 제대로 하면 우주청이 충분히 발전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해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