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사위서 대법원 현장 검증 두고 설전 이어가
과방위, 김우영·박정훈 '욕설 문자' 논란 맞붙어
정무위,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거취 두고 與 공세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민의힘 의원들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추미애 위원장에게 곽규택 의원 발언권을 요청하고 있다. 2025.10.16. kgb@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0/16/NISI20251016_0021017384_web.jpg?rnd=20251016170947)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민의힘 의원들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추미애 위원장에게 곽규택 의원 발언권을 요청하고 있다. 2025.10.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승재 남정현 기자 = 여야는 국정감사 나흘째인 16일 대법원 현장 검증, 의원 간 문자 폭로 논란 등을 두고 곳곳에서 충돌했다. 일부 국감장에서는 욕설과 막말이 오가는 거친 공방을 벌였고, 파행을 거듭하기도 했다.
법사위 거듭 파행…여야, '대법 현장검증·발언권' 두고 충돌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범여권 의원들은 전날 현장 검증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관련 재판 기록 열람했다는 허위 사실을 국민의힘이 퍼뜨리고 있다며 반발했다.
국민의힘 소속 법사위원들은 이 대통령 무죄를 만들기 위해 대법원 현장 검증을 강행한 것이라고 맞섰다.
당초 감사원 등에 대한 국감이 진행돼야 했지만, 제대로 시작도 못한 상황에서 24분 만에 파행했고 여야 의원들은 따로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정상적인 회의는 11시 36분에서야 진행될 수 있었고, 약 1시간 뒤에 점심식사 등을 위해 재차 정회됐다.
이후 오후 국감에서도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발언권이 제한되자 국민의힘 소속 법사위원들은 지속적으로 항의했다.
이에 최혁진 무소속 의원은 "곽 의원은 위원장에게 '뭐가 그렇게 꿀리세요'라고 조롱조의 발언을 했다"며 "이게 말이 되느냐. 사과를 하기 전에는 절대로 곽규택 같은 인간에게 발언 기회를 주면 안 된다"고 했다.
발언 직후 국감장에서는 소란이 일었고, 추 위원장은 오후 3시 24분에 감사 중지를 선언했다. 오후 국감이 재개된지 약 35분 만이다. 오후 4시께 감사가 재개됐지만 국민의힘 소속 법사위원들은 위원장석 앞에서 항의를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나 의원을 향해 "윤석열 꼬붕 앉으세요"라고 소리쳤고, 나 의원은 "누가 누구 꼬붕이냐"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추 위원장은 국회선진화법을 언급하면서 "이에 응하지 않으면 형사 고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과방위, 김우영·박정훈 욕설 공방 끝에 비공개 전환
과방위는 이날 오전 10시 14분께 개의했지만 질의는 시작도 못한 채 약 40분 만에 중지됐다. 이후 오후 2시 4분에 속개했지만 여야 간 다툼이 계속되며 감사는 약 14분 만에 중단됐다.
최민희 국방위원장은 해당 안건을 처리하겠다며 기자들을 강제 퇴장시키고 회의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이 여파로 이날 과방위 감사는 피감기관인 원자력안전위원회 등의 업무보고 후 질의는 진행조차 되지 못했다.
김 의원은 신상발언을 통해 "제가 (박정훈 의원에게) 보냈다는 답신 문자가 허위의 조작적 사실이라는 점을 말씀드린다"며 "(박 의원도) 고소·고발했고, 저도 고소·고발했으니 사법적 판단을 받아보자"고 했다.
이에 박 의원은 "문자를 받았다"며 "제가 그(김 의원의) 문자를 받고 잠이 안 와서, 저는 '놈'이라고 했는데 'XX'로 답이 왔기 때문에 정말 화가 났다"며 "그래서 제가 '그 단어는 너한테만 어울려. 거울을 봐 봐. 이 창의력 없는 놈아'라고 답장을 보냈다"고 반박했다.
비공개 회의 전환 후 김 의원과 박 의원은 "한주먹 거리", "너 내가 이겨" 등 원색적인 비난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원자력안전위원회 등 국정감사에서 김우영 민주, 박정훈 국힘 의원의 문자메시지 갈등 관련 신상발언 끝에 감사가 중지돼 있다. 2025.10.16. kkssmm99@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0/16/NISI20251016_0021017135_web.jpg?rnd=20251016151459)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원자력안전위원회 등 국정감사에서 김우영 민주, 박정훈 국힘 의원의 문자메시지 갈등 관련 신상발언 끝에 감사가 중지돼 있다. 2025.10.16. [email protected]
정무위,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유철환 권익위원장 거취 '도마'
김용만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가보훈부 등에 대한 국감에서 "김 위원장이 일제 강점기 때 우리 국적이 일본이라고 하고, 광복이 연합국의 승리로 얻은 선물이라고 얘기하니 독립기념관의 역사적 정체성이 훼손되기 때문에 (독립기념관이 광복 80주년 행사에서) 배제됐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독립기념관에서 일하는 분들이 창피하고 힘들다고 한다"며 "관장으로서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형석 관장은 "표현이 과장된 것 같다"고 맞섰다.
같은 당 민병덕 의원은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 사건 등을 지휘했던 권익위 간부가 숨진 채 발견된 것을 두고 유 위원장을 집중 추궁했다.
민 의원은"'지난 20년간 만든 제도를 제 손으로 망가뜨릴 줄이야'라는 (유서) 부분이 기억이 남는다. 외부의 압력이 있었다는 명확한 얘기 아닌가"라며 "지금도 김건희 여사와 최재영 목사가 사교적으로 가방을 주고받았다고 생각하느냐"고 추궁했다. 또 "거취에 대해서 고민해야 한다"고도 했다.
유 위원장은 "그분께 압력을 가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며 "(사교적으로 주고받았다고) 그렇게 판단한 적은 없다"고 답했다.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16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가보훈부, 국민권익위원회, 독립기념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형석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물을 마시고 있다. 2025.10.16. ppkjm@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0/16/NISI20251016_0021016493_web.jpg?rnd=20251016110407)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16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가보훈부, 국민권익위원회, 독립기념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형석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물을 마시고 있다. 2025.10.16.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