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78년 보관"…英 엘리자베스 여왕 웨딩케이크 경매 나온다

기사등록 2025/10/17 00:40:00

최종수정 2025/10/17 09:44:24

[런던=AP/뉴시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8일(현지시간) 96세 나이로 스코틀랜드 밸모럴성에서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영국 왕실이 성명을 통해 밝혔다. 1952년 26세의 나이로 여왕에 즉위한 엘리자베스 2세는 이날까지 만 70년 127일을 재위해 영국 역사상 최장 군주로 기록됐다. 사진은 2021년 7월 8일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인기 TV 시리즈 세트가 있는 맨체스터의 코로네이션 스트리트를 방문한 모습. 2022.09.09.
[런던=AP/뉴시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8일(현지시간) 96세 나이로 스코틀랜드 밸모럴성에서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영국 왕실이 성명을 통해 밝혔다. 1952년 26세의 나이로 여왕에 즉위한 엘리자베스 2세는 이날까지 만 70년 127일을 재위해 영국 역사상 최장 군주로 기록됐다. 사진은 2021년 7월 8일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인기 TV 시리즈 세트가 있는 맨체스터의 코로네이션 스트리트를 방문한 모습. 2022.09.09.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임다영 인턴기자 = 1947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1926∼2022)과 그의 부군 필립공의 결혼식에서 사용된 웨딩케이크 한 조각이 경매에 부쳐진다.

15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선(The Sun)에 따르면 1947년 11월 20일 거행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왕실 결혼식에서는 높이 2.7m, 무게 226㎏에 달하는 4단짜리 케이크가 사용됐다.

스코틀랜드 제과업체 맥비티앤프라이스(McVitie and Price)의 수석 제과장 프레데릭 슈어가 주도해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 웨딩케이크는 2000조각으로 나뉘어 여러 단체와 개인에게 선물 됐다.

이번에 경매에 나온 케이크 조각은 50년 넘게 왕실에서 직원으로 일한 시릴 딕먼에게 전달된 것으로, 그는 2012년 85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이번 경매에서 해당 케이크 조각은 약 150~200파운드(약 28~38만원)에 낙찰될 것으로 예상됐다.

경매인 찰스 핸슨은 "왕실 케이크 조각이 경매에 나온 적은 여러 번 있었지만 이렇게 오랜 세월 지속된 왕실 결혼의 케이크는 처음"이라며 "그 자체로는 오래된 케이크 한 상자에 불과하지만 이 안에는 영국 역사가 담겨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케이크가 꽤 잘 보존됐다"면서도 "그렇다고 먹고 싶은 마음이 들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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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78년 보관"…英 엘리자베스 여왕 웨딩케이크 경매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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