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파리 에펠탑, 지난해 140억원 적자…입장 요금 인상 검토

기사등록 2025/10/16 16:20:13

최종수정 2025/10/16 18:58:24

지난해 18% 올려 36유로(최고층), 추가 인상 가능성

441명 직원 연봉 평균 1억 1000만원·휴일 근무 3배 보너스 등 감사 지적받아

지난해 방문객 630만 명…입장객 늘리지 않고 가격 인상으로 전환

[서울=뉴시스] 프랑스 파리 명물 에펠탑.(출처: 에펠탑 공식 홈페이지) 2025.10.1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프랑스 파리 명물 에펠탑.(출처: 에펠탑 공식 홈페이지) 2025.10.1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프랑스 파리의 명물 에펠탑이 적자로 입장 요금 인상을 검토 중이다. 현재는 정상까지 올라가는 가격은 36.10유로로 지난해 약 18% 인상했다.

프랑스 최고 감사원인 회계법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에펠탑은 지난해 850만 유로(약 140억 원)의 손실을 봤고 2031년까지 3100만 유로의 적자가 날 것으로 예상됐다고 영국 더 타임스가 15일 보도했다.

RMC 라디오 방송국 진행자 파스칼 드 라 투르 뒤 팽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는 기념물 중 하나인데 적자를 본다는 것이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감사원들은 경영진이 18만 개의 철근과 250만 개의 볼트로 구성된 구조물의 보수 비용을 크게 과소평가했다고 비판했다.

프랑스 공공 부문 기준으로도 매우 관대한 441명의 직원들이 누리는 처우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이들의 복리후생에는 공휴일에 자택에 머물러도 지급되는 보너스도 포함되어 있다.

회계법원 보고서에 따르면 에펠탑을 운영하는 시의회 소유 회사인 에펠탑 개발회사(SETE)가 전적인 책임은 아니다.

이 회사는 코로나19 봉쇄 기간 동안 1억 4900만 유로의 매출 손실을 입어 여전히 재정적 손실을 메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파리의 사회당 소속 시장이자 시 부채가 93억 유로로 급증한 것을 감독한 안 이달고는 이 관광 명소에서 최대한의 이익을 얻으려 하고 있다.

SETE가 시의회에 지불한 라이선스 비용은 2019년 810만 유로에서 작년 3870만 유로로 늘었다.

실수도 발견됐다. 2018년 경영진은 1889년 개관 이후 20번째로 탑 도색을 지시했다. 그들은 이 작업에 5000만 유로가 들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1억 4200만 유로가 지출됐다.

2018년에는 북쪽 타워의 엘리베이터 보수 비용으로 3200만 유로를 책정했으나 최종적으로  5830만 유로가 투입됐다.

회계법원은 인건비가 2019년 2590만 유로에서 지난해 3230만 유로로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평균 연봉은 7만 2317유로(1억 1900만원), 무자격 근로자도 보너스를 포함해 연간 4만 9032유로를 받았다.

감사관들은 이들이 근무 시간과 자격이 비슷한 보건소나 공항 직원보다 더 나은 처우를 받는다고 밝혔다.

공휴일 근무자는 일반 근무의 일반 근무의 3배 보너스를 받았고 근무하지 않는 직원도 2배를 받고 있다. 

관리 회사는 당초 관광객 수를 지난해 630만 명에서 2031년 740만 명으로 늘려 잡았으나 ‘오버 투어리즘’에 대한 부정적 인식으로 6년 안에 660만 명 유치로 낮췄다.

관광객 숫자를 늘리는 대신 탑 입장 가격을 올리는 것으로 방향을 전환했다고 더 타임스는 전했다.

르 파리지앵 신문은 높이 330m인 에펠탑은 두바이의 버즈 칼리파(148층 828m·최대 150달러),  뉴욕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102층 381m·약 100달러)에 비해 입장료가 낮은 편이라고 전했다.

에펠탑은 1889 파리 엑스포 전시를 목적으로 프랑스 건축가 귀스타브 에펠의 주도로 제작한 철탑으로 건설에 2년이 걸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佛 파리 에펠탑, 지난해 140억원 적자…입장 요금 인상 검토

기사등록 2025/10/16 16:20:13 최초수정 2025/10/16 18:58:24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