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중국인 대상 전자비자 발급 11월 재개

기사등록 2025/10/16 14:09:37

남중국해 갈등 속에도 “민간 교류·관광 활성화 위한 조치”

[케손시티=AP/뉴시스] 필리핀 정부가 남중국해를 둘러싼 중국과의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인 단기 방문객을 위한 전자비자 제도를 오는 11월부터 재개하기로 했다. 사진은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이 2024년 12월20일 케손시티에서 연설하는 모습. 2025.10.16
[케손시티=AP/뉴시스] 필리핀 정부가 남중국해를 둘러싼 중국과의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인 단기 방문객을 위한 전자비자 제도를 오는 11월부터 재개하기로 했다. 사진은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이 2024년 12월20일 케손시티에서 연설하는 모습. 2025.10.16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필리핀 정부가 남중국해를 둘러싼 중국과의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인 단기 방문객을 위한 전자비자 제도를 오는 11월부터 재개하기로 했다.

16일 필리핀 관영 PNA 통신에 따르면, 주중 필리핀대사관은 전날 성명을 내고 “2025년 11월부터 체류 기간이 14일을 넘지 않는 중국 국적자를 대상으로 전자비자 발급을 다시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사관은 “이번 조치는 민간 교류 강화와 무역·관광 촉진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이라며 “전자비자 신청 웹사이트, 필요 서류 등 구체적인 절차는 추후 안내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전자비자는 관광 또는 비즈니스 목적에 한해 신청할 수 있으며, 체류 기간은 최대 14일로 연장이 불가하다. 입국 지점은 마닐라의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과 막탄-세부 국제공항으로 제한된다.

앞서 필리핀 정부는 2023년 8월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전자비자 제도를 도입했지만, 3개월만에 중단한 바 있다. 다시 필리핀은 양국 간 결제 시스템 차이 등을 중단 이유로 설명했다.

이번 결정은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로 양국 관계가 악화된 상황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외교적 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필리핀 정부가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통해 경제·관광 분야의 실익을 도모하려는 정책적 접근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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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중국인 대상 전자비자 발급 11월 재개

기사등록 2025/10/16 14:09:37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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