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항공사들의 러 영공 통과 금지 추진…中항공사들, 강력 반발

기사등록 2025/10/15 18:26:03

짧은 비행거리로 비용 감축…수익 늘고 더 매력적 선택지 제공

에어 프랑스와 KLM 등 유럽 항공사들도 불만 제기

홍콩 캐세이 퍼시픽 항공도 러 영공 통과 금지 대상 포함시켜야

[베이징=AP/뉴시스]2016년 11월19일 베이징 서우두(首都) 국제공항 활주로에 세워진 중국 남방항공 근처에서 승객들이 스마트폰을 검색하며 지나가고 있다. 중국 최대 국영 항공사들이 미국을 오갈 때 러시아 상공을 비행하는 것을 금지하려는 미국의 제안에 반발했다. 2025.10.15.
[베이징=AP/뉴시스]2016년 11월19일 베이징 서우두(首都) 국제공항 활주로에 세워진 중국 남방항공 근처에서 승객들이 스마트폰을 검색하며 지나가고 있다. 중국 최대 국영 항공사들이 미국을 오갈 때 러시아 상공을 비행하는 것을 금지하려는 미국의 제안에 반발했다. 2025.10.15.

[홍콩=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중국 최대 국영 항공사들이 미국을 오갈 때 러시아 상공을 비행하는 것을 금지하려는 미국의 제안에 반발했다.

미국은 러시아 영공을 통과할 수 없는 미 항공사들에 비해 러시아 영공 통과가 중국 항공사들에 부당한 비용 우위를 제공한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서방의 제재에 맞서 2022년 미 항공사와 대부분의 유럽 항공사에 러시아 영공을 폐쇄했었다.

에어차이나와 중국 동방항공 및 남방항공 등 중국 6개 항공사는 중국 항공사의 러시아 영공 통과 비행을 금지하려는 지난주 미국의 명령에 불만을 제기했다.

동방항공은 이번 주 미 교통부에 제출한 자료에서 이 금지안이 중국과 미국 모두에게 "공익을 해치고 불편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또추가 비행 시간으로 항공료가 인상돼 여행객들의 부담이 늘어날 것이라고 동방항공은 덧붙였다.

남방항공도 러시아 영공 통과 금지가 여행객들에게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에어차이나는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시즌에 이 금지가 발효되면 최소 4400명의 승객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추정했다.

궈자쿤(郭嘉昆)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지난주 이러한 러시아 영공 통과 금지가 전 세계 승객들에 대한 "처벌"이라며 반격했다.

뉴욕대 상하이 캠퍼스의 항공산업 전문가 데이비드 유는 미 항공사들이 러시아 영공을 비행할 수 없게 되면서 일부 미-중 노선의 비행 경로가 2~3시간 늘었다며,더  긴 여정으로 더 많은 연료를 필요로 해 미 항공사의 수익성을 압박한다고 말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미-중 노선은 양쪽 항공사의 수익 창출의 기회였다"고 말했다. 중국 항공사들은 러시아 영공 통과로 비용이 줄어 미 항공사들보다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 중국 항공사들은 특히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손실을 기록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 교통부는 중국 항공사들의 러시아 영공 통과가 미국과 중국 항공사들 간 "경쟁력 불균형"을 야기시켰다며 "가장 효율적인 노선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은 보통 가장 짧은 비행 시간을 초래하기 때문에 경쟁 우위를 제공하며, 따라서 여행자들에게 더 매력적인 선택권을 제공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에어프랑스와 KLM을 포함한 유럽 항공사들도 중국 항공사들의 러시아 영공 통과에 불만을 표시해 왔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교통부에 제출한 자료에서 중국 항공사 목록에 포함되지 않은 홍콩의 주력 항공사인 캐세이 퍼시픽 항공도 금지 대상이 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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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中항공사들의 러 영공 통과 금지 추진…中항공사들, 강력 반발

기사등록 2025/10/15 18:26:03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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